지난해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238조원으로 성장하고 거래 비중도 전체의 16.7%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3년 e-비즈니스현황’에 따르면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이 작년 9∼11월 2천4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2002년 178조원에서 238조원으로 34% 증가했다.
총 거래에서 차지하는 전자상거래의 비중은 2000년 4.5%에서 2001년 9.1%, 2002년 12.8%, 2003년 16.7%로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통신업(64.7%)이 전자상거래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교육서비스업, 전기·가스·수도업(이상 62.9%), 공공행정(62.5%), 건설업(42.0%) 순이었다.
e-비즈니스 투자는 2조7천52억원으로 전년대비 9.1% 증가했지만 시스템 유지보수만이 38.3% 늘었을 뿐 경기불황의 여파로 시스템 도입(-2.7%), 교육(-19.8%) 등 신규투자는 감소했다.
기업별 e-비즈니스 시스템 보유현황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이 24.7%로 가장 많았고 전자입찰시스템이 11.8%로 뒤를 이었다.
정보화담당 경영진인 CIO가 있는 곳은 종업원 300명 이상 기업 57.6%, 미만인 기업 27.7% 였으며 기업내 e-비즈니스 전담인력은 평균 2.1명에 불과했다.
이밖에 전자학습인 e-러닝을 실시하는 기업은 15.2%로 중소기업(9.4%)보다는 대기업(35.5%)이 많았다.
산자부 관계자는 “전자상거래의 시장규모가 크게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2001년 107%, 2002년 49%에 이어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전자상거래 도입에 따른 세원노출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부가가치세 감면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