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30대 여성 3명 중 1명은 이른바 ‘경단녀’(경력단절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최근 공개한 ‘경력단절여성 및 사회보험 가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15∼54세 기혼여성은 905만3000명이고 이 가운데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 돌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20.0%인 18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4월 현재 일을 하고 있지 않은 15∼54세 비취업 여성(실업자+비경제활동인구)은 353만5000명으로 같은 연령대 기혼여성의 39.1%였다.
경력단절여성을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30∼39세가 92만8000명(51.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49세(59만명, 32.6%), 50∼54세(14만7000명, 8.1%), 15∼29세(14만7000명, 8.1%) 순이었다.
경력단절이 가장 심각한 계층은 30대였다.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상태인 여성의 비율은 30∼39세가 33.8%로 가장 높았다. 15∼29세는 31.6%, 40∼49세는 15.4%, 50∼54세는 7.3%였다. 경력단절 사유는 결혼이 34.5%이고 육아가 32.1%, 임신·출산이 24.9%였다. 자녀교육이나 가족 돌봄을 이유로 일을 그만둔 비율은 각각 4.1%, 4.4%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15∼29세는 임신·출산(38.0%)으로 인한 단절이 많았고 30∼39세는 육아(36.5%) 때문에 일을 그만둔 사례가 많았다. 40∼49세, 50∼54세 경력단절 여성의 경우 결혼이 경력단절 사유의 37.9%, 46.1%를 차지했다.
경력단절은 자녀 유무, 수, 연령과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15∼54세 기혼여성의 28.7%는 경력단절 여성이었고 같은 연령대 자녀가 없는 15∼54세 기혼여성의 경우 8.8%가 경력단절여성이었다.
18세 미만 자녀가 1명인 경우 경력단절 비율이 25.8%였고 2명인 경우 30.3%, 3명 이상이면 35.8%였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경력단절여성 가운데 가장 어린 자녀의 나이가 6세 이하인 비율은 65.8%, 7∼12세인 경우는 22.7%, 13∼17세인 경우는 11.5%였다.
15∼54세 기혼여성 취업자 551만8000명 가운데 경력단절 후 재취업한 이들은 255만5000명으로 46.3%였으며 재취업률은 2016년 4월보다 0.1% 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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