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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꿈, 고려대장경을 만나다[한국관광 100선] 합천 해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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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7호] 승인 20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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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완전하고 정확한 불교 경전의 집대성으로 꼽히는 팔만대장경이 해인사 장경판전에 봉안돼 있다

법보사찰 해인사는 불보사찰 통도사, 승보사찰 송광사와 함께 3대 사찰로 꼽힌다. 세계에서 가장 완전하고 정확한 불교 경전의 집대성으로 꼽히는 팔만대장경이 해인사 장경판전에 봉안돼 있다. 장경판전은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해인사는 가야산 기슭에 자리한 통일 신라 시대의 사찰이다. 802년에 지은 후 수차례 복구와 확장을 거듭했다. 해인사를 법보사찰이라고 하는 것은 부처의 가르침인 고려대장경, 곧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장경은 고려시대에 2차례에 걸쳐 국가사업으로 간행됐다. 1번째는 1011년 거란의 침공을 물리치려는 발원에서 시작해 1087년까지 77년에 걸쳐 이뤄졌다. 하지만 팔공산 부인사에 봉안된 이 구판 대장경은 1232년 몽고군의 방화로 그만 불에 타버리고 말았다. 그로부터 5년 뒤인 1236년에 다시 대장경 간행 불사를 추진해 16년 만인 1251년에 완성했는데, 지금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는 고려대장경이 그것이다.
대장경을 만드는 데 쏟은 정성과 한치의 오류도 허용하지 않은 엄정한 자세는 요즈음 사람들로서는 도저히 따라갈 수도 없고 상상하기조차 힘든 것이었다고 한다. 30명 남짓한 사람들의 솜씨로 쓴 무려 5238만2960개의 구양순체 글자들이 마치 1사람이 쓴 것처럼 일정하고 아름다우며, 1글자도 잘못 쓰거나 빠뜨린 것 없이 완벽한 장경을 이루고 있다.
해인사 장경판전은 바로 이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기 위해 15세기에 지은 목판 보관용 건축물이다. 해인사의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됐다. 다른 건물들은 창건 이래 여러 차례 화재를 입고 중건을 거듭했지만 장경판전은 조선 초기에 개수한 그대로 보존이 돼 팔만대장경판을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었다고 한다. 팔만대장경 자체도 인류의 중요한 기록유산이지만 장경판전 또한 매우 아름답고 건축사적 가치가 높은 유산이다.
장경판전은 해인사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다. 2개의 긴 중심 건물 사이에 작은 2개의 건물이 하나의 마당을 가운데 두고 마주보도록 배치돼 있다. 자연 환기가 되고 온도와 습도가 조절되도록 설계돼 귀중한 목판들이 설치류나 벌레 등에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한다. 직접 가서 보면 아래 위 크기가 다른 창문과 문살 하나하나가 신비하게 느껴진다. 팔만대장경은 국보 제32호, 장경판전은 국보 제52호로 각각 지정돼 있다.
해인사에서 10여분 거리에는 대장경기록문화테마파크가 있다. 고려대장경 간행 1000년을 맞아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재조명하고자 2011년에 조성했다. 
걷기여행을 좋아한다면 해인사소리길을 연계하는 일정을 짜도 좋다. 해인사가 코스로 포함돼 있고 계곡, 폭포, 잘 단장된 데크길 등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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