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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갓집 양념치킨 코스닥 상장, ‘황금알’낳을까[이주의 인물] 체리부로 김인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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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7호] 승인 20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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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과 닭고기 산업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도 닭고기 산업도 이른 바 치열한 시장 싸움을 표현하는 ‘치킨게임’을 하고 있다는 거죠. 시장의 경쟁자들이 너무 많고 공격적인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비슷한 점은 또 있습니다. 반도체가 회로의 폭을 줄이는 걸 기술혁신이라고 부른다면, 닭고기 산업은 품종 개량을 통해 경쟁력을 쌓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반도체나 닭고기 산업이나 수율(생산성, 수익성)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나 닭고기 시장은 상위 6개사가 80%가 넘는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데요. 계란의 부화부터 시작해서 사료, 가공, 유통, 프랜차이즈 등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룬 기업은 드뭅니다. 닭고기 시장이라고 하면 언뜻 업계 1위인 하림이 떠오르실 겁니다. 하림은 닭고기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룬 1위 기업이지요.
그런데 요즘 닭고기 산업에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업체가 있습니다. 다름이 아닌, ‘체리부로’입니다. 처갓집 양념치킨이라는 프랜차이즈로도 유명한 곳인데요. 체리부로도 하림과 함께 수직계열화를 이룬 업체입니다. 닭고기 시장에서 하림, 마니커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체리부로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을 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새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업력이 26년이나 되는 회사입니다. 그럼에도 체리부로에 대한 인지도는 상당히 낮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를 자세하게 뜯어보면 상당히 알짜기업이라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체리부로는 지난해 매출액 3144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3900억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에서 지난해 255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245억원을 달성하면서 큰 폭의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적은 업계 경쟁사인 하림과 마니커 보다 월등하게 앞서는 수치입니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상황 속에서도 체리부로가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는 것은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체리부로는 특이하게도 닭고기 한 품종에만 집중하는 기업입니다. 보통 육가공 업체는 닭고기 뿐만 아니라 소나 돼지도 다루는데요. 체리부로는 오로지 닭만 취급합니다.
이러한 철칙은 김인식 체리부로 회장에 따른 것입니다. 1942년생인 김인식 회장은 1968년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뒤 퓨리나코리아, 미원사료사업본부를 거쳐 미원농장(현 팜스코) 대표를 지냈습니다.
김 회장처럼 25년 동안 육계와 돈육 그리고 사료 기업들을 두루 거친 인물도 드물 겁니다. 김인식 회장은 1991년 50세의 나이로 체리부로를 창업합니다. 그 뒤로 무항생제 닭고기와 닭고기 등급제 등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하면서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체리부로는 주식시장에 상장을 하면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할 시기입니다. 올해에는 육가공 전문기업인 동양종합식품을 인수하면서 고부가가치 가공식품과 가정간편식 시장까지 외연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동양종합식품을 통해 학교 단체 급식에 100% 냉장 신선육 닭고기를 납품할 계획도 갖추고 있죠. 지천명의 나이인 50세에 창업한 체리부로를 앞으로 어떻게 성장시킬지 김인식 회장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 장은정 칼럼니스트
- 일러스트레이션 신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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