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구매 정보 관련 빅데이터 구축 등에 앞으로 5년간 170억원의 예산이 새롭게 투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8년 34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170억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을 유통산업 혁신 분야에 투자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번 예산은 상품·구매 정보에 대한 빅데이터 구축, 인공지능 기반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 가상·증강 현실(VR·AR) 쇼핑 등 미래 유통산업의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한 유망과제에 지원된다.
정부가 유통산업 분야에 별도의 R&D예산 사업을 통해 집중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통산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VR·AR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지식·정보에 기반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아마존·알리바바 등 국제 유통 기업은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신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수요 예측부터 주문·결제·배송 등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은 인공지능 쇼핑비서 ‘알렉사’(Alexa), 디지털 매장 ‘아마존고’(Amazon Go) 등을 운영 중이다.
국내 기업들도 인공지능 시스템 도입, 오프라인 매장의 디지털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나,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산업부는 국내 유통기업들의 신기술 도입 촉진 등을 위한 협업의 장으로서, 유통-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유통산업 융합 얼라이언스’를 지난 3월부터 출범·운영해온 바 있다.
융합 얼라이언스는 유통기업 및 ICT 기업을 대상으로 50여차례에 걸친 수요조사 및 기술 매칭 회의, 융합 신기술 설명회를 통해 업계의 수요도가 높고 유망한 10개의 후보과제를 발굴했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대한상의에서 ‘유통산업 융합 얼라이언스 통합 포럼’을 개최하고 투자 계획과 운영 성과 등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