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이슈] 신세계그룹과 35시간 근로

요즘 신세계그룹이 근로환경 개선에 어떤 대기업 보다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는 최초로 근로시간을 주 35시간으로 단축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사실 신세계는 2007년에 이마트 등에서 일하는 일반 계산원 등 비정규직 직원 5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유통업계의 정규직 전환 바람을 불러 일으켰었죠.
주 35시간은 국내 법정 근로시간 40시간보다 5시간 짧은 것입니다.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7시간이고 출퇴근 시간도 조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신세계는 기존 임금을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근로환경의 ‘신세계’가 열리게 된 거 같습니다.
반대 여론도 있습니다. 내년에는 최저임금이 16.4%나 인상됩니다. 근로시간을 단축해서 인건비 부담을 줄이려는 꼼수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신세계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맞춰 계산원 등 전문직의 급여를 10% 인상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근로시간이 단축됐다고 급여까지 삭감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겁니다.
사실 서비스 업종은 근로시간을 줄이면서 서비스의 질을 올릴 수는 있습니다. 신세계가 의도하는 목적도 그러할 듯 합니다. 다만 제조업체의 근로시간 단축은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제조기업은 신세계의 과감한 선언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요즘 재계와 노동계는 근로시간 단축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신세계의 주 35시간 결정이 향후 어떤 파장을 불러 일으킬지 지켜볼 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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