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인물] 이인찬 SK플래닛 대표

SK그룹이 최근 공개한 2018년 임원인사에서 이인찬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이 SK플래닛 사장으로 이동 보임됐습니다. SK텔레콤은 오픈마켓 11번가의 운영사인 SK플래닛의 모회사입니다.
이인찬 대표(사진)가 SK플래닛의 경영을 이끌게 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인찬 대표는 불꽃 튀기는 이동통신 시장에서 마케팅 전략가로 정평이 난 인물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이동통신 시장은 하루 1분 1초마다 마케팅 경쟁에 따라 고객수가 왔다갔다하는 시장입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이인찬 대표가 이번에 SK플래닛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통신시장 못지 않은 유통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현재 유통업계는 과도한 출혈경쟁으로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형국입니다. 이베이코리아, 인터파크, 티몬, 쿠팡, 위메프 등 마케팅에 일가견이 있는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SK플래닛은 지난해 35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냈다고 합니다.
이 적자의 절반이 11번가의 무리한 마케팅 비용 때문이었는데요. 마케팅 적자의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11번가는 4개의 해외 사업장 중에 인도네시아 법인을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인찬 대표가 경영운전대를 잡기 전까지 SK플래닛의 11번가는 롯데, 신세계 등에 매각을 타진해 왔습니다.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공룡인 롯데와 신세계 입장에서는 강력한 온라인 유통 플랫폼이 필요하고, 11번가도 제격이란 평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SK플래닛이 11번가를 인수합병할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습니다.
이인찬 대표의 취임도 그렇고, 11번가의 매각을 주도했던 SK텔레콤의 노종원 실장이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나면서 원점으로 돌아섰기 때문이죠.
11번가는 지난해의 적자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 거래액이 상반기에 4조2000억 원을 넘어 지난해 상반기보다 10% 늘었습니다.
11월 한달에만 1조원이 거래될 정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유통시장의 대목인 연말을 맞아 11번가는 다시 공격 마케팅에 돌입중입니다. 11번가가 2018년 회심의 반격을 할지 기대해 봅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