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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증에서 암까지…이젠 슈퍼컴퓨터가 골든타임 ‘처방전’제시
중소기업뉴스팀  |  sbnews@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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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8호] 승인 20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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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분야의 두가지 최신 트렌드인 ‘강력한 분석’과 ‘모바일 기기’가 의료분야로 유입되고 있다. 그들은 곧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
의학 드라마의 광팬이라면, 아마도 패혈쇼크로 알려진 심각한 증상에 대해 알 것이다. 하지만 패혈증(신체가 감염에 맞서 싸우려다 스스로를 공격하게 되는 병)으로 매년 25만8000명의 미국인이 사망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 병은 치료하긴 쉽지만 진단하기가 어렵다. 입원한 환자는 아무 증상도 없다가 단 몇 시간만에 쇼크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데이터 분석과 모바일 기기 기술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패혈증부터 암에 이르는 여러 질병진단에 얽힌 골치 아픈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거대한 컴퓨터 시스템들이 점점 더 많은 정보(의학잡지에서 환자의 바이탈 사인까지)를 수집해 패턴을 분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능형 소프트웨어가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의사에게 긴급한 문제를 경고할 수 있게 됐고, 이전보다 더 시의적절하게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치료법을 처방할 수 있다.
네덜란드의 대규모 정보서비스 업체인 볼터스 클루베 헬스는 이 같은 기술을 이용해 패혈증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병원들을 모집해 ‘패혈증 사망 줄이기 프로그램’의 시범 병원으로 지정하기 시작했다.
콜럼버스에 소재한 리버사이드 감리교 병원의 의료 품질 및 환자 안전 책임자인 제임스 오브라이언은 “이번 시범 프로그램이 성공한다면,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반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IBM의 슈퍼컴퓨터 왓슨도 한 예이다. 냉장고만한 크기의 이 컴퓨터는 뉴욕시의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왓슨은 병렬처리(다중 임무를 일시에 처리함을 의미하는 IT 전문용어)에 의존해 1초에 500기가 바이트의 정보를 처리한다.
예를 들어 의사가 어떤 환자의 조직검사 결과를 입력하면 왓슨은 임상연구와 의학잡지 내용 뿐만 아니라 환자의 병력에 대한 유용한 정보들까지 뽑아준다. 그런 후에 해당 환자에게 내릴 수 있는 진단 목록을 제시하고 각 진단에 대한 신뢰도나 가능성을 덧붙인다. 물론 최종 진단은 의사의 몫이다.
이 시스템의 시장가치가 얼마나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러나 인사이트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의료 보건업계는 향후 6년 동안 IT분야에 69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인텔과 SAP은 의료용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기 위해 이미 UC버클리 연구진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효율성 제고와 비용 절감이 입증되지 않는 한 병원들이 쉽사리 이 시스템을 도입하진 않을 것이다. UC샌프란시스코의 총장인 종양학자 수전 데즈먼드 헬만은 “임상의는 증거가 있는 것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다른 문제도 있다. 그 어떤 의학 데이터나 처리기술도 컴퓨터에게 환자에 대한 예의를 가르칠 수 는 없다. 또한 의사를 알고리즘으로 대체한다면 매우 따분한 TV나 다름없는 기계가 탄생할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 글 :  하제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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