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새로 사업을 시작한 신생 기업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생기업 90% 정도는 종업원이 1명도 없는 ‘나 홀로 창업’이었고 약 70%는 연간 매출액이 5000만원에 미달하는 등 영세한 업체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16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지난해 새롭게 경제활동을 시작한 신생 기업은 87만6000개사로 2015년보다 6만3000개사(7.8%) 증가했다.
지난해 신생기업수는 기업생멸행정통계로 현황을 파악한 2007년 이후 10년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규모 영세 창업이 신생기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표자와 상용근로자를 합한 종사자 수를 보면 신생기업의 약 88.9%(78만개사)는 종사자가 1명뿐이었다.
종사자 1인 업체는 전체 활동기업 577만6000개사를 기준으로 보면 79.5%인 459만1000개사에 달했다.
매출액도 작은 업체가 많았다. 신생기업의 70.8%는 매출액이 50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2015년에 소멸한 기업은 64만개사로 전년보다 13만7000개사(17.6%) 감소했다.
2014년 창업한 기업이 2015년까지 살아남는 비율(1년 생존율)은 62.7%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상승했다. 2010년 신생기업 중 2015년까지 살아남은 기업의 비율은 27.5%로 전년보다 0.2% 포인트 올랐다.
1년 생존율은 2011년 50%대(59.8%)까지 떨어졌다가 60%대로 진입해 오르는 추세지만, 5년 생존율은 2012년 30.9%를 마지막으로 20%대에 머물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5년 생존율은 전기·가스·수도(73.5%), 부동산·임대업(39.3%), 운수업(39.2%)에서 높았다. 반면 금융·보험업(16.3%), 예술·스포츠·여가(16.8%), 숙박·음식점업(17.9%)은 5년 생존율이 눈에 띄게 낮았다.
송금영 통계청 통계기획과장은 “식당, 노래방 등 영세한 개인이 많은 업종에서 장기 생존율이 높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6년 기준 활동기업 중 개인기업의 비율은 숙박·음식점업(99.1%), 개인서비스업(98.5%) 등에서 월등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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