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기존 1.00~1.25%에서 1.25%~1.50%로 올랐다. 올해 들어 3월과 6월에 이은 3번째이자 마지막 인상이다.
이러한 미 기준금리의 순조로운 ‘정상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어지는 증시 호조와 노동시장 호조, 산업투자 증가 등 전반적인 미국 경제의 자신감이 반영된 조치다.
12월 금리 인상을 거의 100% 확신하고 있던 시장의 관심은 이미 내년 금리의 인상 속도에 쏠리고 있다.
연준은 그동안 꾸준히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왔고, 내년 2월 차기 연준 의장에 취임하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도 최근 인준청문회에서 “12월 금리 인상 여건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은 내년 3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연준의 지난 9월 전망치와 일치하는 것이다.
연준은 장기 기준금리 전망도 2.8%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연준은 추후 경제 전망과 관련, 물가 상승률은 올해 1.7%에서 내년 1.9%를 거쳐 2019년과 2020년 2.0%로 소폭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국내총생산(GDP) 전망도 기존 2.1%에서 2.5%로 상향했다. 실업률은 올해 4.1%→내년·2019년 3.9%→2020년 4.0%로, 노동시장 호조세가 지속할 것으로 봤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현행 -0.40%와 0.25%로 묶기로 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
연준이 전날 기준금리를 연 1.25∼1.50%로 인상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ECB는 자산 매입이 끝난 후에도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ECB는 내년 1월부터 9월까지 매달 300억유로 규모의 채권 매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ECB는 경제 여건이 악화할 경우 채권 매입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매달 600억유로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ECB는 지난달 2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이 같은 정책을 발표했다. 물가가 목표치 2%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를 지속하고 제로 금리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ECB가 제시한 올해 유로존의 물가 전망치는 1.5%로 지난 9월과 같았다. 
내년 물가 전망치는 9월보다 0.2%포인트 오른 1.4%로 제시했다. 2019년 물가 전망치는 1.5%로 유지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소식이 다소 잠잠하다”면서도 물가가 중기적으로 상승 경로를 보일 것으로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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