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핵심부품 개발, 중국-완제품 생산·수출’모델 제시

▲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 차이나월드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한·중 중소기업 상생협력포럼’에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중소기업계가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일정에 맞춰 중국 중소기업계와의 상생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와 공동으로 ‘한·중 중소기업 상생협력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박성택 중기중앙회장과 정약문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 부회장을 비롯한 한국과 중국의 중소기업단체장, 학계 관계자 등 160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최근 한·중 관계가 북핵문제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풀기 어려운 숙제를 품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이 주체로 참여하는 경제교류를 통해 한·중 관계를 복원하고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서 ‘한·중 중소기업 상생협력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맡은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장은 한·중 기업의 협력방안으로 한국기업과 중국기업의 장점을 활용해 제품생산과 제3국 시장진출을 연계하는 ‘Made with China’ 모델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Made with China 모델은 한국의 기술력으로 핵심부품을 개발해 중국에 수출하고 중국은 이를 완제품으로 생산해 제3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박 소장은 이 모델이 중국의 수출제품 다변화 및 고도화 추세에 맞춰 중국 내 생산환경 변화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효과와 연계할 수 있어 양국 중소기업의 수출확대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박소장은 기업들이 MART-(Mobile+Platform+Region+Technology)가 가져오는 미래변화와 4C(Con-vergence+Convenience+Channel+Customization)의 기업성장 환경에 적응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3대 동력(신산업, 신경영방식, 신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영한 성균관대학교 교수, 고연규 영국 옥스퍼드대학 동서전략연구센터 고문, 김상순 동아시아평화연구원 원장,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소 중국경제팀장, 이태환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 등이 한·중 중소기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토론자들은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국과 중국이 새롭게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새로운 한·중 관계의 구축은 제조업를 위한 협력만이 아니라 중국 소비자 후생증진을 위한 시장접근 방식으로 가능하다”면서 “이를 위해 한국과 중국의 중소기업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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