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함공업협동조합(이사장 정을규)이 최근 조합원업체 11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3년도 경영실태 및 2004년도 경기전망’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78.6%가 올해 경기가 지난해와 동일하거나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21.4%에 불과했다.
올해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27.6%의 업체가 심각한 인력난 등으로 인한 설비자동화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으나 10.3%는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기 불투명으로 현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응답도 절반수준인 52%나 됐다.
자금사정은 동일할 것이라는 응답이 55.6%를 차지한 가운데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22.2%)과 악화(22.2%)될 것이라는 응답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경영계획에 대해서는 마케팅 강화가 4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이 비용구조 개선절감(25%), 품질기술혁신으로 생산성 향상(21%)등 순이었다.
새해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동종업계 덤핑(32%), 채산성 악화(21.6%), 골판지업계 시장잠식(16.6%) 등을 지적, 업계 스스로 공정한 상거래를 통한 시장보호가 절실히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2003년 경영상황은 62.5%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사유로는 내수시장 둔화(40.5%)와 동종업계 과당 경쟁(30.7%)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자금사정은 40.6%가 판매대금 회수지연과 매출감소 등으로 악화됐다고 답해 국내경기부진으로 업계가 심각한 자금난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원자재 조달상황은 대체로 원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영
young@kbiz.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