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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컨테이너사업 만지작‘해운재건’야심[이주의 인물]우오현 SM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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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9호] 승인 201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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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제조·건설 등의 사업군을 가지고 있는 SM그룹이 있습니다. SM은 삼라마이다스의 약자입니다. 삼라는 삼라만상에서 따온 사명입니다. ‘우주에서 최고의 기업이 되겠다’는 아주 의미심장한 뜻이 담겨 있지요.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인생사를 들여다보면 우여곡절이 참 많았는데요. 1953년생인 그가 고등학생 때 양계업을 시작하며 비즈니스 세계에 첫발을 디뎠던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1971년부터 1978년까지 양계업을 했는데, 이때 그의 사업파트너가 바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었습니다.
우오현 회장이 양계업을 접고 건설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집을 팔 때 이익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깨우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후 1인 건설업으로 시작해 자금을 확보해 1988년 삼라건설을 설립한 거죠.
노태우 정부 시절에 우오현 회장은 큰 기회를 얻게 됩니다. 정부의 ‘주택 200만호 건설계획’ 추진 덕분에 건설업으로 돈을 크게 벌 수 있었던 거죠. 그것도 잠시. 우 회장은 지인을 따라서 주식시장에 전 재산을 투자했다가 돈을 모두 잃게 됩니다. 이때 삼라건설도 잠시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우 회장이 기사회생을 한 것은 1992년입니다. 우 회장의 자산 중에 전남 광주에 땅이 조금 있었는데 그 주변으로 순환도로가 생기면서 보상금을 받을 수 있었죠. 다시 삼라건설을 세울 수 있는 자본금이 생긴 겁니다. 이때 그의 나이가 40세때 일이죠.
불혹의 나이로 다시 경영에 나선 우 회장은 흔들림 없이 정진합니다. 특히 그는 인수합병을 통해 SM그룹의 사세를 급격히 키워 나가는데요. 2004년 진덕산업(건설)을 처음으로 인수한 뒤에 2005년 벡셀(건전지), 2006년 경남모직(건설자재), 2007년 남선알미늄, 2008년과 2010년에는 각각 티케이케미칼과 우방건설 등을 인수합니다.
특히 2013년에는 해운업계 4위인 대한해운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SM그룹에는 총 61개의 계열사가 있습니다.
지난 2004년에는 매출 754억원, 순이익 52억원이었던 SM그룹이 인수합병을 시작으로 2015년에 매출 2조5000억원, 순이익 1400억원을 기록하게 됩니다. 같은 기간 자산규모는 704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불어납니다. 공정위는 최근 SM그룹을 준 대기업집단에 편입시켰습니다.
현금 보유량이 풍부해서 국내 인수합병 시장에 적당한 매물이 나오면 가장 먼저 SM그룹이 사들이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합니다. SM그룹은 올해 비상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해운·제조·건설 3각축으로 글로벌 기업을 꿈꾸고 있는 거죠. 특히나 우 회장이 한진해운 일부 사업을 인수해 설립한 SM상선이 기존 우방건설산업과 합병하면서 글로벌 해운사로 거듭났습니다. 이렇게 되면 ‘뉴SM상선’이 출범하는 거지요.
우오현 회장은 SM상선에서도 자신의 특기인 인수합병 카드를 마음껏 쓸 걸로 보여 집니다. 우방건설산업과 합쳐진 SM상선을 대한상선과 2차 합병을 하려고 합니다. 대한상선은 벌크화물을 전문적으로 해온 운송 회사입니다. 우 회장은 벌크선 사업이 향후 그룹의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13년 대한해운 인수를 시작으로 해운사업의 큰 그림이 완성되고 있는 거죠.
건설과 해운 계열사들을 합병해 건설에서 벌어온 자금으로 새롭게 글로벌 컨테이너 사업에 투자하려는 전략입니다. 한진해운의 파산 사태로 한국경제는 해운사업이 붕괴된 실정입니다. 우 회장은 이를 재건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SM상선 성장에 노력을 다하겠다는 심산입니다.

- 글 : 장은정 칼럼니스트
- 일러스트레이션 신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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