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기업들은 내수 위주의 견조한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대내외 여건 불안 탓에 중소기업의 생산과 설비투자가 정체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중소기업연구원과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등 중소기업 관련 연구기관들은 올해 중소기업 경기전망을 내놓고 이같이 내다봤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8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는 “2018년에는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및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전환 추세 등에 따라 중소기업의 경우 내수 위주의 견조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2018년 한국경제는 지난해와 비슷한 3%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경기회복을 이끌어 왔던 투자의 활력은 점차 둔화되지만, 소비가 성장을 주도하는 양상으로 전환될 전망이며, 민간소비는 정부의 소득주도 정책, 물가 안정 등에 따른 실질소득 개선, 한·중 관계 개선 등으로 증가율이 점차 확대되면서 2018년에는 2%대 후반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중심으로 GDP대비 5% 내외의 큰 폭 흑자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수출 확대 등으로 제조업 생산이 2%대 중반의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서비스업이 3%대로 증가폭이 확대될 전망되며, 수출의 경우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단가 상승 및 신흥국 수요 확대 등으로 지난해 비해 증가폭이 다소 확대된 5%대의 수출 증가를 기대했다.
보고서는 내수 회복세 및 창업 활성화 등으로 중소기업 부문의 취업자 수는 지난해에 이어 30만명대의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중소기업연구원은 전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 및 금리상승 기조는 중소기업 부문의 고용 및 자금 여건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금리 인상 기조 및 정부의 부채 관리 등으로 자영업자 및 한계기업 위주로 자금 여건이 다소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경영 관련 이슈로는 4차 산업혁명이 심화되면서 상생 및 네트워크형 협력활동이 활발해지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이 강화되며 소셜 벤처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해외시장으로는 극동지역이 부상하는 한편 환율 리스크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상공인의 경우 혁신활동을 통한 변화를 도모할 것으로 예측되며, O2O(Onlie to offline)의 성장은 소상공인에게 위협과 함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최근 내놓은 ‘2018 경제전망’에서 “건설 경기 둔화 등 대내적 요인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과 같은 부정적 대외 무역 변수 영향으로 내년 중소기업 생산 증가세가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과 일자리 창출 등 정부의 가계소득 증대 정책으로 소비력이 개선돼 중소기업 생산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 설비투자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여전히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내년부터 대·중견기업의 설비투자 세액 공제가 축소될 것으로 예정돼 있는 만큼 이는 협력 중소기업의 설비투자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설비투자 세액 공제 축소와 함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도 미흡해 신규 투자 유인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내년에 대·중견기업의 생산성 향상·안전·환경보전 시설의 투자세액 공제율을 대기업 3%에서 1%로, 중견기업 5%에서 3%로 각각 축소할 예정이다.
자금 사정은 우량과 영세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정부의 가계 대출 억제로 인한 풍선 효과와 은행 간 경쟁 확대로 중소기업 자금 공급이 증가할 것이지만, 우량 중소기업에만 집중되고 영세 업체 자금 조달 여건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소상공인 경기는 카드 수수료율 인하, 생계형 적합 업종 지정, 정부의 가계소득 증대 정책 등 정부의 소상공인 친화 정책과 소비 활성화 등 덕택으로 다소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