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내외 환경변화 예의주시하며 신중 대처 다짐
중소기업들은 올 한해 대내외 환경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신중하게 기업경영을 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지난달 전국 700개 중소제조·서비스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0.6%가 ‘호시우행’(虎視牛行)을 선택했다.
호시우행은 호랑이(虎)처럼 보고(視) 소(牛)처럼 행동(行)한다는 의미로, 눈은 먹이를 노리는 호랑이처럼 늘 예리하게 유지하면서도 행동은 소처럼 착실하고 끈기 있게 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부지런해야 함을 뜻하고 있다.
전라남도 순천 송광사에 있는 고려시대 승려 보조국사 지눌(知訥, 1158~-1210)의 부도에는 “스님께서는 늘 우행호시(牛行虎視)하면서 힘든 일과 울력에 앞장섰다”고 적혀 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들이 선택한 호시우행이라는 사자성어에서 “중소기업들이 올해에는 대내외 환경변화 속에서도 신중하고 흔들림 없이 대처를 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중소기업들은 지난해 경영환경으로 물방울이 끊임없이 떨어져 돌에 구멍을 뚫었다는 뜻의 ‘수적천석’(水滴穿石)을 꼽았다.
중소기업들은 2017년을 내수침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한·중 관계 악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해 소기의 성과를 거둔 해로 진단한 것이다. 
한편, 중기중앙회가 조사한 ‘2018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제환경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Small Business Health Index)는 지난해 대비(83.1) 큰 폭(9.6포인트)으로 상승한 92.7을 기록하며 3년만의 반등세를 보였다.
또 중소기업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은 2.7%로 예상해 정부·IMF(3.0%), 한국은행(2.9%) 등 타 기관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내수경기, 각종 노동현안 등 대내요인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관계 등 대외요인도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도 “올해는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성택 회장은 이어 “이러한 전망이 이어질 수 있도록 소비와 투자심리 회복, 내수경기 진작 등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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