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더하기 자영업 열전] 레저큐 문보국 대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6년 국내여행 소비 지출액이 28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그 중심에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관광벤처기업들과 언제 어디서나 내 손안의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중심의 콘텐츠가 있다. 아직 성공적인 브랜드가 없는 국내 온라인 레저시장은 젊은 감각과 에너지 넘치는 열정을 갖춘 신생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기 좋은 곳이다.
레저큐는 국내 온라인 레저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2013년에 창업해 2014년 ‘중소기업청 주관 우수벤처기업’에 선정되면서 온라인 레저 시장의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여행과 레저 스포츠를 즐기다 직접 회사를 설립했다는 레저큐의 문보국 대표는 국내 여행과 레저상품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콘텐츠에 온 열정을 바치고 있다.
서울시 서초구 선정릉에 위치한 레저큐 사무실에는 요즘 핫한 빈티지 카페나 편집숍의 느낌이 가득하다. 여행과 레저의 대중화를 위해 레저큐의 임직원들이 근무하는 장소다.
문보국 대표는 제주도 출신으로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졸업했다. 원래 꿈은 고향인 제주도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며 체육 교사를 하는 것. 교육자가 되고 싶던 그는 어떻게 기업가의 길을 선택했을까?
“대학시절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를 통해, 베트남에서 2년 동안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그 때 OEM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분들을 만났었어요. 어찌 보면 작은 기업인데 기업가 정신이 무엇인지, 진보적인 고민을 많이 하는 분들이었죠. 그때부터 착한 기업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문보국 대표가 착한 기업가의 걷기 위해 레저큐를 창업한 계기도 색달랐다. “초창기에는 1년에 5만㎞씩 직접 운전을 하고 전국의 관광지를 다녔었어요. 마케팅도 하고, 고객 전화까지 제가 다 받았죠. 누군가는 취미가 업이 되면 반감이 된다는데 여행레저 분야는 그렇지 않나 봅니다. 여전히 고객사들과의 미팅이 재밌습니다.”
레저큐의 사업은 크게 커머스, 광고, 시스템 3가지 분야로 나뉜다. 그 중에서 레저 상품을 발굴해 콘텐츠 제작, 입점, 판매, 모바일 티케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인 ‘가자고’는 소위 ‘대박’이 났다.
가자고의 주요 고객 연령층은 30~40대 주부들이다. 그 가운데서도 3~12세의 자녀를 둔 이들이 핵심 고객으로 분류된다. 정기적으로 ‘가자고’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고객들과 직접적인 심층 인터뷰를 통해 소비자들의 여행레저 소비 패턴과 실제 서비스 이용 시 불편한 점들을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2016년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두게 됐다. ‘전북투어패스’라는 서비스다. 카드 1장으로 전라북도 모든 시·군의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60여개의 주요 관광지에 입장할 수 있고 맛집, 숙박, 체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출시 100일 만에 6만장 판매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30대의 젊은 문보국 대표는 지금의 기록을 성공이라 말할 수 없지만 미래의 성공을 위해서 사람과 기업 모두에게 투자를 하는 중이라고 했다.
문 대표는 말했다. “저희 같은 스타트업은 갖춰 놓은 자산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성장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직원 개인의 성장이 없다면 기업의 성장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업과 직원의 동반 성장은 회사 초기부터 갖고 있는 경영 철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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