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와신용보증기금, IBK기업은행의 업무협약 체결로 도입이 가시화된 ‘중소기업 원부자재 공동구매 전용보증제도’에 대한 중소기업과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기대가 매우 크다.
그동안 원부자재가 거래되는 B2B 시장 특성 상 대량거래, 장기거래, 고액 외상거래가 일반화돼 중소기업은 소량주문, 구매자금 및 신용 부족 등으로 원부자재 수급에서도 약자의 지위에 머물러 왔다.
특히 전자상거래보증을 통해 거래 안정성을 보장하는 B2B e-MP(Market Place) 시장에서도 개별 구매물량이 작아 매입단가가 높고 최소 주문단위 미달 등으로 적기 구매가 곤란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공동구매 전용보증이 도입되면 구매기업(중소기업)에게 실질 구매력을 지원하고, 협동조합은 대금지급 불확실성이 해소돼 구매물량 확대, 단가 인하 등 적극적 공동구매가 가능해져 공동구매 활성화의 해법으로 떠오르게 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과 조합원사들은 협동조합을 통한 원부자재 공동구매 전용보증의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
지난해 중기중앙회가 실시한 ‘공동구매 전용보증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합 및 조합원사의 65.1%가 ‘공동구매 전용보증이 공동구매 확대에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공동구매를 실시 중인 조합의 70.2%는 공동구매 전용보증이 도입될 경우, ‘공동구매 규모를 평균 19억7815만원 확대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공동구매를 하지 않고 있는 조합의 73.9%는 공동구매 전용보증이 도입되면 ‘평균 7억251만원 규모로 공동구매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중기중앙회가 추진해온 공동구매 전용보증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게 됐다.
기존 보증상품과 차별화된 공동구매 전용보증이 도입되면 신보의 보증승수 효과를 통해 한정된 재원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되고 업종별 협동조합의 특성을 살려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원가절감, 안정적 자재 공급 등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협동조합 활성화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중기중앙회는 협동조합들의 공동구매 지원을 위해 신보와 기업은행을 연계해 보증발급, 대금지원, 공동구매 등 일련의 프로세스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공동구매 중심의 e-MP인 ‘공동구매 플랫폼’을 구축 중에 있으며 오는 3월 시행할 예정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원가분석 자료 등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경우 원가 1%가 절감되면 영업이익이 7%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공동구매 전용보증을 통한 중소기업 원가경쟁력 지원은 중소기업에 대한 일회성 직접 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경쟁력강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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