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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사업 재진출에 ‘코웨이 인수설’솔솔[이주의 인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중소기업뉴스팀  |  sbnews@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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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0호] 승인 20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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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에 재계 소식 중에 깜짝 소식이 하나 전해졌죠.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코웨이를 다시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었는데요. 아직도 웅진과 코웨이가 한 회사가 아니냐고 의아해 하는 독자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러나 코웨이는 지난 2013년에 웅진그룹에서 분리가 됐습니다. 2013년은 웅진그룹에게 악몽같은 한해 였는데요.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웅진그룹은 그룹의 효자기업으로 불리는 웅진코웨이를 1조2000억원에 MBK파트너스에 매각했습니다. 사모펀드인 MBK는 웅진코웨이의 사명에서 웅진을 떼어내고 코웨이로 바꿨습니다.
국내 렌탈 시장에서 가장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웅진’의 명성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순간이었죠. 사실 웅진코웨이는 웅진그룹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웅진그룹은 한때 재계 순위 30위권까지 올랐던 적이 있는데요. 이 모든 원동력이 바로 웅진코웨이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죠. 한국의 렌탈시장을 개척한 곳이 다름 아닌 웅진그룹이었습니다. 방문을 통해 소비자에게 밀접한 서비스를 전개하고 렌탈기법을 적용한 사업모델로 대박을 터트렸죠.
2013년 유동성 위기로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는 물론이거니와, 건설, 식품, 태양광, 저축은행까지 모두 잃게 됩니다. 현재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을 주축으로 웅진, 북센 등 몇 개 계열사로 구성된 소그룹이 됐습니다.
그런데 왜 최근 들어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인수할 수 있다는 이슈가 커지고 있는 걸까요. 우선 첫 근거는 웅진그룹이 2013년에 MBK에 웅진코웨이를 매각할 당시 계약서와 관련된 것입니다.
당시 계약서에는 ‘향후 5년간 웅진이 렌탈사업에 진출하지 않는다’는 경업금지 조항이 있었습니다. 웅진이라는 브랜드파워가 유효한 상황에서 유사한 정수기 렌탈 사업을 전개한다면 MBK 입장에서는 코웨이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경업금지 기한이 지난 2일로 끝났습니다. 이제 어떠한 형태로든 웅진그룹이 렌탈사업에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려도 된다는 의미이기도 한데요. 그런데 지난 2016년에 웅진그룹은 정수기 렌탈사업을 시작한 바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경업금지 때문에 불가했지만, 웅진은 해외시장인 터키에서 정수기 렌탈사업을 전개했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부터는 한국에서 렌탈사업을 어떻게 시작할지 전략을 수립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판단은 웅진그룹이 코웨이라는 브랜드를 다시 사올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새로운 렌탈사업을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코웨이 인수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습니다. 이미 웅진그룹은 자문기업으로 삼성증권과 법무법인 세종을 선정해 인수가 적절한지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과연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되사올 수 있는 자금이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매각 당시 자금이 1조2000억원이었는데요. 현재 웅진그룹이 보유한 자산 추정치는 3000억원 정도입니다. 현재 코웨이의 자산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MBK의 코웨이 지분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현재 3조원 가량입니다. 이렇게 되면, 웅진그룹이 나홀로 나서서 코웨이를 품에 안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웅진을 우호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재무적 투자자가 있는지를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MBK의 입장은 어떨까요. 공식적인 반응은 “전혀 검토된 바가 없다”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모펀드가 기업을 사들여서 다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되파는 시기가 보통 5년이라고 합니다. MBK 입장에서는 코웨이를 매각해서 챙기는 실익만 1조8000억원을 누릴 수 있습니다. 어떠한 방식이든, 코웨이가 M&A 시장에 나올 것은 충분해 보입니다. 과연 코웨이의 향방은 어떻게 될지, 웅진그룹은 어떤 결단을 내릴지 2018년 주목해야 할 이슈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 글 : 장은정 칼럼니스트
- 일러스트레이션 신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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