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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50년새 40%↓…서울 사립초 첫 폐교신청도
김도희 기자  |  dohee@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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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0호] 승인 20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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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11월 18일 학급당 50명씩, (학년당) 4학급, 전교생 총 1200명으로 학칙 변경’.
학생 감소에 따른 재정난을 이유로 겨울방학을 앞둔 지난달 28일 학부모들에게 폐교를 통지한 서울 은평구 은혜초등학교 연혁을 살펴보면 이런 문구가 눈에 띈다.
1966년 개교한 은혜초등학교는 1년여 후인 1967년 학년당 5학급, 총 30학급으로 학급 수를 조정한다. 학급당 학생이 50명 안팎이었다는 초기 졸업생들의 말을 토대로 추산하면 당시 전교생은 1500명을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2월 기준 은혜초 전교생은 정원(360명)의 65.3% 수준인 235명이다. 1986년부터 올해까지 불과 30년 사이 학생이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물론 학생 감소는 특정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1997년 75만6542명이었던 서울 초등학생은 2016년 43만6121명으로 약 42.4%(32만421명) 감소했다.
교육부 교육통계연보를 보면 1965년 전국 초등학생(당시 국민학생)은 449만1345명, 1975년 559만974명, 1985년 485만6752명, 1995년 390만5163명, 2005년 402만2801명, 2015년과 올해 각각 271만4610명과 267만4227명이다. 1965년과 비교하면 지금은 40%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1970년대까지 초등학생이 많이 증가하다가 이후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해 2010년대 들어 확연히 줄어들었다.
초등학교 입학자 수도 비슷한 추이를 보여 1995년 62만5218명에서 2005년 62만4511명으로 감소했고 2016년에는 43만5220명에 그쳤다.
학생이 감소하면서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도 늘었다.
2016년 현재 전체 초·중·고등학교(1만1838개)의 17.7%인 2092개가 소규모 학교이며 이중 초등학교가 1474개로 70.5%를 차지한다. 2011년 이후 교육부의 ‘적정규모 학교 육성정책’으로 통폐합된 소규모 학교는 285개로 이 가운데 초등학교는 211개였다.
은혜초는 학생 감소를 이유로 폐교를 신청한 첫 서울지역 초등학교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은평구 알로이시오초등학교가 문을 닫았지만, 이 학교는 고아들을 돌보던 학교로 고아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학교를 더 운영할 목적이 없어져 폐교한 경우였다.
학령인구 감소가 은혜초 학생감소의 유일한 이유라고 보긴 어려운 면도 있다.
은혜초 인근 공립초등학교인 연천초는 전교생이 328명, 수리초는 541명, 대은초 406명, 불광초 957명으로 은혜초보다 학생이 많다.
이를 두고 내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이 전면 금지되면서 이런 식의 수업에 강점을 가진 사립초인 은혜초가 타격을 받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은혜초가 실제 폐교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단 1명이라도 은혜초에서 졸업하길 원하면 폐교 인가를 내줄 수 없다는 태도다.
교육청 관계자는 “은혜초는 내년도 신입생 모집까지 정상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이들 신입생과 재학생 전체가 동의하지 않는 한 폐교되지 않는다”면서 “학생들의 졸업을 기다리려면 폐교까지 길게는 6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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