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또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지난달 29일 2017년 12차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목록을 발표했으나 한국산 배터리를 채택한 차량은 없었다.
중국에서는 전기차 보조금이 차량 가격의 최대 절반에 해당하기 때문에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현지 판매가 매우 어려워진다.
삼성SDI, LG화학 등 한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은 2016년 12월29일 이후 보조금 명단에서 빠지고 있다.
한국 업체는 중국 정부가 2016년부터 시행하는 ‘모범규준 인증 제도’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이들 업체의 배터리를 장착한 중국 자동차마저 보조금 지급 명단에서 계속 제외됨에 따라 한국 배터리 업체는 중국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국이 사드 갈등을 봉합하기로 했지만 배터리 업계에 양국 합의가 영향을 미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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