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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부럽지 않은 임금·복지가 우수 청년 유입 열쇠젊은층 중소기업 호감도 47점대 불과... 성과공유 등 자구책 마련 급선무
이권진 기자  |  goenergy@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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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0호] 승인 20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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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이 대모엔지니어링을 방문한 지난 3일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회장이 환영인사말을 하고 있다.

“직장에서의 행복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행복도 지킬 수 있도록 균형적인 일·가정 양립을 위해서 배려하고 있다. 유연근무(탄력근무) 및 패밀리 데이(조기퇴근) 제도 등을 통해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려 주려고 노력한다.”  
- A 중소기업 대표

“직원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혜택이 무엇일까를 항상 고민한다. 가장 먼저 직원들이 편하게 쉬면서 일하고 또 이야기할 수 있도록 휴게공간을 충분히 뒀다. 또한 직원들이 직접적으로 혜택을 누린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금전적인 지원도 하고 있다.” 
 - B 중소기업 대표

“중소기업 중에서도 좋은 기업들이 많이 있다. 청년들이 좋은 중소기업들을 쉽게 찾아 안심하고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다.”  
- C 중소기업 근로자      


최근 중소기업계가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결국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이라는 취지에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중소기업인과의 첫 간담회 자리에서 “중소기업 육성은 일자리와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 실현의 시작점이기에, 문재인 정부는 성장 전략의 중심에 중소기업을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한국경제는 압축 성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대기업이 독점하는 시장구조가 고착화됐고, 풀뿌리 서민경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그 결과 저성장과 양극화, 그리고 청년 고용절벽 문제가 부각됐다.
특히 대기업과 비교해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낮아져 여러 문제점을 만들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 발표한 ‘2017 대국민 중소기업이미지 인식도 조사결과’에서도 대국민 중소기업 이미지 인식점수가 51.4점으로, 대기업(71.5점)에 비해 훨씬 낮게 나타났다.
대·중소기업의 이미지 양극화는 중소기업이 자립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젊은 청년 취업자들의 경우 중소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47점대에 불과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에 있어 인력 미스매칭이 반복되고 있는 중이다.
취업자들이 호소하는 중소기업의 일자리 개선 사항으로는 급여수준(40.1%), 기업의 명확한 비전제시(13.7%), 복리후생수준(12.7%) 등이 꼽혔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중기중앙회 중심으로 성과공유, 근로조건 개선 등 대국민 중소기업 이미지 호감도 개선을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겠다”며 “함께 일하고 싶은 행복한 중소기업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중소기업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직원이 함께 크고 나누고
이에 지난 3일 박성택 회장이 중기중앙회 회장단과 함께 경기 시화공단에 소재한 대모엔지니어링을 새해 첫 일정으로 방문한 것도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을 만드는데 있어 앞장서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모엔지니어링은 대기업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임금과 복지 환경으로 양질의 인력들이 근무하는 유망기업이다. 신입 초임연봉이 4000만원(성과급 포함)에 달한다. 특히 중소기업 가운데서는 발 빠르게 성과공유제를 2006년에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회장은 “최근 한 TV프로그램에 회사 소개를 했는데, 그 뒤에 신입사원 경쟁률이 수십 대 일에 달했다”며 “생산과 품질관리 시스템 개선을 위한 혁신활동의 경우 성과의 절반을 직원들에게 상여금으로 지급할 정도로 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고 나누는 기업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모엔지니어링처럼 중소기업계에도 좋은 일자리의 모범이 되는 중소기업이 여럿 있다. 강원도 횡성 IT밸리길에 위치한 서울F&B의 오덕근 대표는 회사에서 정년퇴직한 직원들을 위해 직영 세탁소를 운영해 65세까지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만들었다.
유가공 전문업체인 서울F&B는 회사 직영으로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있다. 젊은 직원들을 위한 사내 출산장려금도 최대 1500만원이 넘는다. 매년 복지와 성과공유에만 15억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는 오덕근 서울F&B 대표는 “젊은 직원들, 퇴직자들을 위한 복지제도 이외에도 전 연령대가 각기 자기 상황에 맞는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회사 경영에 있어 직원 복지는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전문기업 휴넷의 조영탁 대표는 출근 시간을 오전 8시와 9시, 10시 중에 택하는 ‘유연근무제도’와 매년 당기순이익의 10%를 모든 직원들과 이익을 나누는 ‘이익공유제’ 등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조영탁 대표의 경영철학은 ‘행복경영’이다. 그는 “직원이 행복하면 고객과 주주가 행복해져 기업이 경쟁력이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한국의 구글’로 불리며 취준생들에게 인기가 상당히 높은 마이다스아이티의 매년 평균 입사경쟁률은 1000대 1이 넘는다. 5성급 호텔 출신의 주방장이 매일 직원들의 식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모든 업무를 자율적인 실행계획에 맞춰 수행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
마이다스아이티의 최대 강점은 ‘4무(無) 정책’이다. 마이다스아이티에 없는 4가지는 스펙주의와 징벌, 직원간 상대평가 그리고 정년이다. 최원호 마이다스아이티 행복경영실장은 “업무성과와 스펙에는 인과관계가 없고 직원의 실수나 잘못에 대해 징벌하거나 직원 간 상대평가를 철저히 한다고 해서 능률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일자리 평가지표 만들고 우수기업 지원
고용노동부는 청년 취업자들에게 우수한 중소·중견기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청년들의 희망요건을 반영한 ‘청년친화 강소기업’ 리스트를 매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선정된 기업의 명단은 워크넷 청년친화강소기업 페이지(work.go.kr/gangso) 에서 바로 확인 가능하다.
이들 청년친화 강소기업은 임금 분야, 일·생활균형 분야, 고용안정 분야에서 각각 700개사가 선정됐으며, 중복 선정된 기업의 수를 제외하면 모두 1106곳에 달한다.
이들 중 임금 우수기업은 1년차 임금, 임금상승률과 성과금 등 도입 여부를 주된 요소로 고려했는데, 평균적으로 1년차 연봉은 2937만원, 5년 후 임금상승률은 28%에 달한다. ‘고용안정 우수기업’은 정규직 비율, 청년 근로자 비중, 평균 근속년수를 고려했는데, 평균적으로 이들 기업의 정규직 비율은 97.8%, 청년 근로자 비율은 57%, 평균 근속년수는 3.9년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좋은 일자리를 지속가능하게 유지하는 일은 민간과 정부가 함께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에 중기부는 경영성과급, 스톡옵션 도입 등 이미 성과공유제를 도입했거나 도입 협약을 체결한 기업에는 전 부처의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우선 배정키로 했다.
기존 중소기업 인력지원시스템에 성과공유 확인 기능을 추가하고 올해부터 중소기업 성과공유 확인서를 발급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에 선정된 약 300개 기업 등이 이러한 지원 사업을 시범 적용받게 됐다.
인증제 도입 이후에는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을 비롯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인증 기업, 가족친화 인증기업, 청년친화 강소기업, 노사문화 우수기업 등을 성과공유 역량 기업으로 인정할 계획이다.
특히 중기부는 성과공유 중소기업 확인 제도 도입과 함께 성과공유 평가지표에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인 ‘일자리 평가지표’를 신설하기로 했다. △미래성과 공유 협약 △경영성과급 △임금상승률 △내일채움공제, 사내복지지금, 스톡옵션 등 공제·기금·주식 도입 여부 △복지·역량 증진 △정규직 전환 △근로시간 단축 등 성과공유 지표 외에도 기업 규모별 일자리 창출 성과를 추가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를 ‘사람중심의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만들기’에 적극 나설 것임을 선언한 중기중앙회는 기존의 복잡한 중소기업 일자리모델은 일반 중소기업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올해 샘플기업 적용 및 검토를 통해 현실을 반영할 수 있는 ‘중소기업 표준모델’을 개발, 확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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