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출국자는 늘어나는 반면 중국 사드 보복조치 여파가 이어지면서 11월에도 서비스 수지가 30억달러대 적자를 냈다.
반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경상수지는 6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7년 11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11월 서비스수지는 32억7000만달러 적자였다.
월간 적자 규모로는 역대 최대인 10월(35억3000만달러)보다 줄었지만 역대 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서비스수지 적자 지속은 여행수지 부진이 이어지고 건설수지 흑자 폭이 줄어든 탓이다. 11월 여행수지는 15억5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여행수입이 11억3000만달러였고 여행지급이 26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 지속과 해외출국자 수 증가로 여행지급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수지는 5억6000만달러 흑자를 냈지만 1년 전(8억달러 흑자)보다 감소했다. 2014년 하반기 이후 지속된 저유가 때문에 중동 지역 발주가 감소한 영향이다.
경상수지는 74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전월(57억2000만달러)보다 커졌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69개월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서비스수지가 적자임에도 상품수지가 흑자를 낸 영향이다. 글로벌 교역 회복, 반도체 시장 호조에 힘입어 상품수지는 114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514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기준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입은 40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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