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영-㈜코코아 대표

전 세계가 4차 산업혁명의 열풍에 싸여 있다. 이세돌 9단을 알파고가 이긴 지도 벌써 2년이 돼 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검색해 보면 인공지능(AI), 로봇,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융합과 혁신이라는 단어들로 압축된다. 그런데 나와 얼마나 관계가 있나?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이런 기술들이 융합하고 혁신한단다. 그게 4차 산업혁명이란다. 그게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한 지 한 20년 된 착각을 한다.
대기업은 발 빠르게 4차 산업혁명에 딱 맞아 떨어지는 제품을 만들어 내고 시장을 주도해 갈 거다. 또 기술로 무장한 신생 스타트업들이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을 거다.
중소기업의 현장에서는 어떻게 이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는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도소매업, 유통업, 작은 제조업, 서비스업의 중소기업은 어떤 대응이 필요할까?
중소기업의 현실은 아마도 ‘엑셀’ 천하가 아닐까 한다. 컴퓨터가 있고, 엑셀만 있으면 집계를 내고 보고서를 만들고 기록을 유지하는 상황. 라디오에서, 인터넷에서 저가의 ERP 광고가 나오고 있지만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고 당장 눈앞에 벌어지는 일들을 처리해 나가기도 벅찬 상황. 엑셀로라도 정리하고 있으니 정보화 시대에는 뒤처지지 않고 있는 걸까?
컴퓨터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흔히 CS프로그램이라고 한다. 클라이언트 서버 프로그램. 혼자 작동하던가, 한 사무실에 서너대의 컴퓨터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현재는 인터넷에서 브라우저를 통해 작업하고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방식이 표준이 되고 있다. 즉,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활용되고 있다.
클라우드형, 인터넷 ERP 등을 권하면 ‘내 사무실’에 서버가 있어야 하는데 불안해서 사용할 수 없다는 반응이 태반이다. 사무실에 현금을 보관하면 도난의 불안, 사용의 불편이 있고 그래서 은행을 이용한다. 은행을 이용해서 보안, 안전, 편리를 누리는 것이다. 내 데이터의 경우도 은행의 편리함처럼 사용하는 방법이 클라우드 방식이다. 마다할 이유가 없다. 클라우드로 사용하면 외부, 심지어 외국, 스마트 폰에서, 내가 보고 싶을 때 보고 바로바로 처리할 수 있다.
현실 세상은 무섭게 변하고 있다. 무섭게 변하는 한 지향점이 ‘Smart’다. 알파고처럼 사람의 지능을 뛰어넘는 계산 능력·분석 능력을 활용해서 끊임없이 스마트해지고 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한 단면이 바로 ‘데이터’이고 ‘스마트’인 것이다.
중소기업도 ‘스마트’해지자. 저가의 ERP라도 도입하고 업무 전반이 데이터로 관리될 수 있도록 업무를 표준화해야 한다. 최소한의 데이터를 생산하고 관리, 활용할 수 없다면 ‘스마트’해 질 수 없다. 스마트하지 못하면 도태되고 만다.
사장님의 기억력과 감으로 운영되는 회사라면 ‘데이터’를 도입하시길 권한다. ERP, 전자장부, 전산적 관리를 돈 먹는 하마,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 허망한 것으로 간주하지 말자. 전산시스템이 허망한 게 아니라 내가 이미 ‘스튜핏’하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회계프로그램부터라도 사용하자. 인터넷 기반으로 데이터에 의해 의사결정하는 방식을 학습하자. 이게 첫 걸음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는 첫 걸음. 계속 ‘스튜핏’하면 한 순간에 소멸하고 만다. 용기를 내자. 좋은 프로그램, 서비스들이 많다. 혁신하자.

이근영-㈜코코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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