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는 대구경북공예협동조합과 함께 경북 지역에서 전통문화를 전승하는 장인들의 숨겨진 일대기를 소개하는 스토리텔링북을 발간했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 유기는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었고 그만큼 보람도 컸기 때문에 힘든 줄도 모르고 오로지 유기만 만들며 살 수 있었습니다.”
조상의 전통과 삶의 지혜가 함께 녹아 만들어진 생명의 그릇이라고 불리는 유기에 인생의 희로애락을 바친 경북유기 김형도 장인의 말이다.
경상북도는 대구경북공예협동조합(이사장 김외준)과 함께 우리 전통문화를 전승하는 장인들의 숨겨진 일대기를 소개하는 스토리텔링북을 발간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책자는 지난 2016년 도자기공예 명인 24명의 이야기가 담긴 ‘흙 빚는 사람들’을 이은 2017년 ‘경북 명인의 꺼지지 않는 숨결’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다.
이번 스토리텔링북은 ‘쇠와 나무를 깨우는 사람들’이라는 테마를 통해 경북의 금속공예와 목공예 명인 25명의 작품과 예술혼을 담아냈다.
특히 소중한 우리 전통문화를 전승하고 있는 경북 공예 장인들의 작품 속에 숨겨진 일대기를 소개하고 있어 공예업계는 물론 일반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토리텔링북 ‘쇠와 나무를 깨우는 사람들’은 장인 25명(금속공예 13명, 목공예 12명)의 작품 세계 그리고 그들의 삶과 애환 등의 인생 이야기가 오롯이 녹아있다.
△흙과 불이 빚은 황금빛 유기 인생(경북유기 김형도) △검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평생을 걸다(고려왕검연구소 이상선) △징의 부활을 꿈꾸다(김천 고려 방짜유기 김형준) △민족의 흥, 장승에 새기다(목석원 김종흥) △첫사랑처럼 설레는 은장도의 매력(영주 은장도 고준정) 등 작품을 위해 한평생을 바친 명인들의 이야기는 깊은 감동을 전해준다.
특히, 투박하고 거칠지만 최고의 작품을 탄생시키는 명인들의 아름다운 손끝과 그들이 뼈를 깎는 인고로 만들어낸 작품, 신비에 가까운 제작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사진은 경북이 가진 문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만든다.
‘쇠와 나무를 깨우는 사람들’은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의 공예 단체와 각 대학의 관련 학과 등에 배부했으며, 각종 공예품 전시회 등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이강창 도 문화예술과장은 “이 책을 통해 자랑스러운 우리 공예문화를 널리 알리고 지역 공예인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경북 공예의 문화적 가치와 자긍심을 높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도는 매년 경북이 보유한 우수한 공예가의 자긍심을 높이고 그들의 작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예 명인 스토리텔링북을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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