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화씨는 요즘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한다.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센터와 집의 거리가 좀 멀긴 하지만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이다.
외출할 때마다 산소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든단다. 머지않은 미래에 산소 충전소가 유망 사업으로 뜨는 ‘결코 즐겁지 않은’ 상상을 하며 그녀는 ‘그래선 안 된다’는 생각에 머리를 흔든다.
박 씨가  지인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이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수도권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연일 매우 높은 상황이다. 서울시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低減)조치’를 발령, 대중교통 무료이용, 차량2부제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
시민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 외엔 뚜렷한 해결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
미세먼지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방법이 없을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먹거리, 생활습관을 알아본다.      

◇마스크…성능 확인해 바르게 사용해야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기본 필수품은 마스크. 요즘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에는 외출하거나 집 안 환기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그런데 마스크라고 해서 다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마스크 구매 시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인지를 꼭 확인해야 하는 이유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마스크 중에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전혀 없는 제품들도 많다.
먼지의 미세입자 차단 성능은 마스크의 포장지를 살피면 알 수 있다. ‘KF80’ ‘KF94’ ‘KF99’ 등으로 표시돼 있다. KF(Korea Filter)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등급으로,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다.
예를 들면 KF80은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 낼 수 있다는 의미다. KF94와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낼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숫자가 높은 마스크를 선택했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높을수록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자신의 호흡량 등을 고려해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보건용 마스크는 재사용할 경우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떨어지므로 1번만 쓰고 버려야 한다”며 “마스크를 착용한 후에는 오염 방지를 위해 마스크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맛있는 천연 해독제 ‘매생이’
겨울철 남도는 매생이 향으로 가득하다. 동장군도 군침을 흘릴 정도로 맛이 좋은 매생이. 그런데 최근 매생이가 미세먼지로부터 몸을 보호하는데 효과적인 음식으로도 알려지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매생이는 기관지의 건조함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 요오드와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해 혈액 순환과 피로 해소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
이름에서도 건강함이 느껴진다. 매생이는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의미의 순우리말. 오염되지 않은 맑고 청정한 지역에서만 채취할 수 있는 그야말로 ‘무공해’ 식품의 대표다.  

- 노경아 자유기고가(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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