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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장수기업 선정의 핵심은 ‘사회 기여도’죠”[포커스人] 이현 IMCSR 대표
이권진 기자  |  goenergy@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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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2호] 승인 201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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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장기간 건실한 경영으로 지속성장하는 중소기업들이 많다.
국내 최초의 문구회사로 설립된 동아연필은 지난 1963년부터 연필 수출을 시작했고, 문구상품의 다각화를 위해 1974년부터 크레파스 물감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현재 5년 평균 매출 434억원에 육박하는 강소기업이 됐다.
매일식품은 1955년 창업해 60년 넘게 전통장류식품의 한 길만 걸어오고 있다. 조미료 산업에 있어 선진 국가인 일본에서 특허 출원을 했으며, 미국과 중국을 넘어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세계시장 진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100년을 생존하는 명문 강소기업을 육성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동아연필과 매일식품을 비롯해 피엔풍년, 코맥스, 광신기계공업, 삼우금속공업 등 6개사를 ‘명문 장수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명문 장수기업은 업력 45년 이상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적, 고용, 연구개발 비중, 사회공헌 등을 평가한다. 명문 장수기업 신청 자격은 중소기업부터 중견기업(평균 매출액 3000억 미만 기업)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한국형 히든챔피언을 표방하는 명문 장수기업 선정위원회의 수석평가위원을 맡고 있는 이현 IMCSR 대표(사진)는 “명문 장수기업은 단순히 오랜 기간 기업을 영위한 곳을 특정 짓는 개념이 아니다”라며 “장기간 건실한 기업 운영으로 사회에 기여한 바가 크고 세대를 이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중소기업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명문 장수기업이라는 영예를 받기 위해서는 평가하는 기업 요건이 상당히 까다롭다.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사회적 기여 평가’에서 얼마나 우수한 성과를 냈느냐에 달렸다. 바로 기업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이행 수준 및 성과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현 대표는 “특정 기업이 단순히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수행하거나 기부금을 많이 냈다고 CSR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명문 장수기업의 CSR 요건은 조금 더 특별하다”며 “국제표준인 ISO 26000의 7대 핵심주제를 골고루 수행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ISO 26000은 국제사회에서 CSR 전문가집단이 10여년간의 연구 끝에 돌출한 국제표준이다. 이 표준 안에서 CSR의 핵심 주제로 △조직 거버넌스 △인권 △노동관행 △환경 △공정운영관행 △소비자이슈 △커뮤니티 참여와 개발 등 7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기업 경영의 모든 과정에 있어 ‘사회적으로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느냐’ 하는 걸 평가하는 게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불공정 거래를 하거나, 원가절감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나중에 기부금을 많이 냈거나, 또 다른 기업은 직원들의 복지에 상당히 신경을 쓴다면, 사실상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행위(기부, 복지 등)는 사회적 기여를 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기부를 아예 하지 않거나 복지제도가 탁월하지 않더라도 구성원의 인권을 존중하고, 제조시설의 에너지효율 개선에 힘쓰고, 지역사회의 문제에 적극 참여한 특정 기업이 ISO 26000 기준에서는 더욱 양질의 일자리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현 대표는 명문 장수기업 평가에 적용하는 이러한 지표들이 향후 “350만 중소기업에 있어 양질의 일자리 표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문 장수기업에 신청한 중소기업은 세세한 심사를 받지만, 평가하는 지표들을 모두 공개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중소기업 일터 혁신의 전략적 도구로 활용 될 수 있다는 것.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기업의 성장 롤모델 제시와 존경 받는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명문 장수기업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대목이다.  
이현 대표는 “다만 국내 기업역사가 짧은 점을 고려해 업력 요건을 현행 45년에서 30년 정도로 완화한다면 명문 장수기업 후보군이 1만개까지 늘어난다”며 “보다 많은 기업들이 명문 장수기업으로의 성장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진 : 오명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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