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인물]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복귀를 한 뒤에 사업재편의 일환으로 진행한 것이 CJ헬스케어의 매각입니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 5208억원, 영업이익 67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재 인수합병(M&A)시장에 올라온 CJ헬스케어의 인수 후보군은 한국콜마를 비롯해 국내외 사모투자펀드 3곳의 4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화장품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사진)이 제약사업 확대에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CJ헬스케어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춰 시선이 쏠립니다. CJ헬스케어 매각주관사는 모건스탠리입니다. 최근 예비입찰을 진행했고 한국콜마, 칼라일, CVC캐피탈, 한앤컴퍼니 등 4곳이 인수적격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이제 약 한달간의 실사를 거쳐서 늦어도 2월초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4곳의 인수후보 가운데 한국콜마만이 사모투자펀드가 아닌 일반 사업체입니다. 그래서 한국콜마의 인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한국콜마가 앞서 CJ헬스케어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기 전에 수의계약 형식으로 인수를 타진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고 합니다. 한국콜마의 주 사업영역은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과 제약 위탁생산입니다. 이미 제약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상태입니다.
한국콜마가 제약 위탁생산은 하고 있지만, 제약 부문의 영업 네트워크망은 전무합니다. CJ헬스케어와 분명히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이 무궁무진해 보입니다. 그런데 한굴콜마가 CJ헬스케어를 품에 안으려면 인수 자금이 1조원은 필요해 보입니다. 현재 한국콜마의 유동성 자금은 12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결국에 재무적 투자자와 손잡고 CJ헬스케어 인수에 나서야 할 상황이란 의미죠. 재무적 부담만 제외하면 CJ헬스케어 인수는 한국콜마에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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