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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차이나’베트남 수출, 對美 시장 70%에 육박
김도희 기자  |  dohee@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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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2호] 승인 201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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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베트남 수출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수년 내에 한국의 2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커질 전망이다. 흑자 규모는 이미 지난해 미국보다 2배 가량 많아질 정도로 베트남은 ‘최대 알짜 수출 시장’으로 떠올랐다.

3위 수출대상국 자리매김
최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베트남 수출액은 지난해 477억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8%대(8.3%)에 올라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과 함께 우리나라 양대 수출국인 미국의 지난해 수출 점유율 12.0%(686억달러)와는 불과 4%포인트 가량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수출액 규모로는 미국의 69.7%에 달한다. 2014년만 하더라도 수출 점유율이 3.9%에 불과하던 베트남이 불과 3년 만에 2배 이상 수치를 끌어올린 것.
베트남은 지난 2009년 처음으로 우리나라 10대 수출국에 10위로 간신히 턱걸이했다. 당시 우리나라의 베트남 수출액은 71억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베트남 수출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0년 이후 8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나타내면서 2015년부터 일본을 제치고 우리의 제3위 수출대상국으로 자리매김했다.
2015~2016년 우리나라 수출이 고전할 때도 각각 24.2%, 17.5%의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무려 46.3% 성장했다.
반면 대미 수출은 2014년 703억달러를 정점으로 최근 주춤한 모양새다. 베트남 수출이 앞으로도 최근 같은 추세를 꾸준히 보인다면 수출 규모만 놓고 볼 때 앞으로 2~3년 후면 미국에 버금가는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교역의 경우 무역 흑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12년 처음으로 연간 흑자 100억달러를 돌파했고 2016년에는 200억달러, 2017년에는 316억달러로 300억달러까지 넘어섰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 흑자 179억달러보다 100억달러 이상 많은 셈이다.
지난해 주요 수출 품목을 살펴보면 반도체가 92억달러로 가장 규모가 컸다. 평판디스플레이및센서(74억달러), 무선통신기기(33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중간재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자본재, 소비재 수출도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상승세가 높은 편이다.

20~30대가 전체 인구의 35%
베트남 시장이 이처럼 최근 급성장한 것은 두터운 젊은 인구층을 바탕으로 중산층 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6%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생산기지뿐만 아니라 소비시장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 베트남 호치민무역관의 분석에 따르면 2016년 베트남의 총 인구수는 9200만명으로 2025년에는 1억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8X(땀엑스), 9X(찐엑스)라고 불리기도 하는 베트남의 1980년, 1990년대생은 현재 20~30대의 소비자층으로 베트남 전체 인구 대비 35%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베트남의 경제 문호가 개방된 1986년 ‘도이머이’(쇄신) 정책 이후 외국 문물 수용이 비교적 자유로운 환경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으며 경제관념이나 인터넷 이용 패턴, 소비자 행동 등이 우리나라 또래 소비자들과 큰 차이가 없다.
여기에 저렴한 인건비, 정부의 적극적인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 정책 등 매력적인 요인들로 인해 여러 나라가 베트남을 중국에 이은 차세대 해외 생산기지로 선택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재 인구 황금기에 있는 베트남은 괄목할만한 경제 성장과 이에 따른 내수시장의 활황을 누리고 있는 중”이라며 “‘넥스트 차이나’로 부상한 베트남 시장에 진출을 계획하는 우리 기업 및 투자자들은 베트남의 정확한 인구 현황과 소득 수준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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