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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ZTE, 아시아·아프리카 이어 중남미 시장 석권‘초읽기’[글로벌 라운지] 세계 무대 주름잡는 中 통신장비업체
중소기업뉴스팀  |  sbnews@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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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3호] 승인 201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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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ZTE는 이미 아프리카와 아시아 시장을 석권했다. 그들의 다음 목적지는 바로 중남미 시장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는 통신사 무비스타(Movistar)의 영업점 앞에는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초고속 무선통신 서비스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하지만 이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에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는 기업이 에릭슨, 모토로라 같이 중남미 시장에서 오랫동안 사업해온 기업이 아니라 화웨이라는 비교적 시장에 늦게 진출한 기업이라는 사실을 아는 아르헨티나 국민은 거의 없다.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들이 미주지역에 진출하고 있다. 이미 아시아 전역과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 성공한 전략(저소득 국가에서 저가 기기 판매)을 똑같이 적용해 ZTE나 화웨이 등의 통신장비 업체들이 아르헨티나, 칠레, 컬럼비아와 같은 국가에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스페인 텔레포니카(Telefonica)의 프로젝트 메니저 레안드로 뮤치아노는 “가격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중국 기업들은 초저가 전략을 사용해 기존 통신장비업체들의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
연간 매출 350억달러를 자랑하는 화웨이는 현재 아프리카 통신장비 시장의 29%를 차지하며 30%인 스웨덴의 에릭슨 다음으로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1998년에서야 휴대전화 판매를 시작한 ZTE는 현재 세계 6위의 휴대전화 판매기업이다.
정부 및 기술 관료들은 중국 기업들이 사업을 따내기 위해 비도덕적인 행동을 한다고 주장한다. 정보기관들은 1988년에 설립된 화웨이가 탈레반 집권 당시 아프가니스탄에 이동통신 장비를 판매했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필리핀 의원들은 ZTE가 자국에서 사업을 따내기 위해 뇌물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부정행위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ZTE는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화웨이와 ZTE의 지지자들은 기존 업체들이 자신들의 저조한 판매 실적에 대한 변명거리로 중국 기업을 비판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지자들도 기존 업체들이 누리지 못하는 한가지 혜택을 중국 기업들이 받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바로 중국 정부의 지원이다.
중국 정부가 다수의 현지 통신회사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화웨이와 ZTE는 혜택을 보고 있다. 이 통신사들은 당연히 인프라의 상당 부분을 자국 업체에서 사들인다. 또한 요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과 달리 중국 통신장비 업체들은 재정적으로도 세금 환급과 R&D 보조금의 혜택을 받고 있다.
경쟁업체들을 가장 화나게 하는 점은 중국 정부가 무상 혹은 저금리로 꼭 갚을 필요도 없는 ‘융자’를 해주는 것과 중국 기업으로부터 원자재 및 에너지를 살 때 큰 폭의 할인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공공기록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ZTE에 제시한 신용한도는 거의 150억달러다.
다른 업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중국의 블루칩 기업들은 “우리가 전화기 사주면 너희 원자재 구매해줄게”하는 식으로 개발도상국에 보따리를 제공한다. “중국이 아프리카에 제공한 보따리에는 화웨이 전화기와 원유 및 마그네슘에 관한 거래가 포함돼 있었다”고 중국의 방산 전자제품 및 기술에 관한 보고서로 유명한 랜드 보고서를 작성한 제임스 물베넌(James Mulvenon)이 말했다.
하지만 이를 문제삼는 경쟁업체는 거의 없다. 적어도 공개적으로는 그러지 않는다. 경쟁업체들은 중국기업보다 나은 품질과 재정 건전성이 있기 때문에 결국 자신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이제 ZTE와 화웨이의 제품들도 기존 업체들과 비교해 봤을 때 품질 경쟁력을 갖췄으며 중국 기업들은 저소득 시장 및 농촌시장을 어떻게 공략할지 더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 이유에서 지금 “안녕”이란 중국어 표현 “니하오”를 배우는 남미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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