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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직격탄 맞은 협력사에 상생 손길현대차, 2·3차에 1500억원 지원 … 삼성전자는 납품단가 협상시 반영
이권진 기자  |  goenergy@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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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3호] 승인 201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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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2·3차 중소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이 지난 24일 서울 구로구 대중소협력재단에서 열렸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과 정진행 현대차그룹 사장(왼쪽 네번째), 김형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오른쪽 네번째)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전년대비 16.4% 인상된 올해 최저임금(7530원)의 여파로 중소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암울한 상황이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이 지난 23일 경기 안성 지역 중소기업을 방문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애로사항을 듣고 일자리안정자금을 홍보한 것도 이러한 현장의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방문한 어린이 음료·솜사탕 제조업체인 현대에프앤비의 이종규 대표는 “우리 매출의 70%는 대기업이 차지하는데, 소비자 가격이 올라도 납품가는 몇년째 그대로”라며 “인건비가 올라서 (대기업에) 납품가를 올려 달랬더니 ‘단가 올려달라는 곳은 너희밖에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종규 대표는 “을의 입장에선 갑인 대기업에 강력하게 주장하기 조심스럽다”며 “정부가 동반성장을 도와준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서민경제에 돈이 돌아 협력사 매출이 늘면 납품하는 대기업도 이익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라며 “이런 취지에 공감해 동참하는 대기업이 슬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車 총 1500억 지원
이렇듯 최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2·3차 중소 부품 협력사들에게 대기업의 강압적인 태도는 많은 어려움을 불러 일으킨다. 그렇지만 일부 대기업은 협력사들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최저인금 인상의 고충을 함께 이겨내려는 노력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4일 중기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내용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500억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하고 올해 상반기 안에 모두 집행할 예정이다. 이 기금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금난을 겪는 2·3차 중소 부품 협력사의 근로자 임금 지원에 사용된다. 
현대차는 대중소협력재단에 ‘동반성장 투자’ 재원으로 500억원 기금을 출연하고 전반적 운영 방침을 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부품진흥재단은 지원 대상 모집과 선발을 맡고, 대중소협력재단은 기금 관리·집행을 담당한다.
현대차는 1000억원 규모의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펀드’도 조성한다. 현대차가 예탁한 1000억원으로 마련된 이 펀드는 2·3차 중소 부품협력사에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를 지원하거나, 회사 운영 자금 낮은 금리로 빌려주는데 쓰인다. 긴급 자금 대출시 협력사는 시중 금리보다 2%포인트 낮은 우대 금리를 적용받는다. 현재 신한은행, 우리은행을 통해 대출 신청 접수가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중소 협력사의 부담 해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1차 협력사의 2016년 평균 매출액은 2722억원으로, 2001년 733억원과 비교해 15년 만에 3.7배로 늘었다. 연평균 성장률은 9.1%에 이를 만큼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도 동반성장 솔선수범
삼성전자도 올해 최저임금 급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납품단가 협상에서 이를 반영하기로 했다.
협력사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정부가 강조하는 ‘동반성장·상생협력’을 솔선수범하겠다는 취지로, 이런 분위기가 재계 전반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1차 협력사들과 납품단가 협상을 진행하면서 최저임금 인상분을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협력업체들의 인건비가 크게 늘어난 것을 감안해 납품단가를 상향조정하는 방식으로 부담을 일정 부분 떠안겠다는 것이다.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협력사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자금난을 덜어준다는 취지에서 이른바 ‘물대(물품대금) 지원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고의 실적을 반영해 협력사에 수백억원대의 인센티브를 지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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