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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남매‘따로 또 같이’경영 시험대[이주의 인물] 정용진, 정유경 남매경영
중소기업뉴스팀  |  sbnews@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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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4호] 승인 2018.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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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사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가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은 남매 경영체제로 각자 영역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를 필두로 대형마트 사업을, 여동생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사장이 백화점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2018년 새해 들어 신세계그룹 남매가 공격적인 경영으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우선 정용진 부회장의 공격경영의 키워드는 ‘온라인’입니다. 이 키워드를 기반으로 신세계그룹의 획기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데요. 온라인사업 강화를 위해서만 1조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습니다.
남매간의 경영체제이고 각자의 사업영역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간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은 서로 온라인 사업부가 따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그룹 차원에서 두 사업의 온라인 부문을 통합하고, 한발 더 나아가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회사를 설립하겠다고 합니다. 신세계그룹은 오프라인 유통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도 기업입니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는 온라인 유통이 대세입니다. 유통 관련 통계를 살펴보더라도 이커머스 등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쪽 성장세는 매년 줄기차게 커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유통의 강자는 신세계가 아닙니다. 수많은 소셜커머스업체들이죠.
신세계그룹은 오프라인 유통의 외형 확장 면에서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공정거래를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에서 오프라인 유통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노브랜드,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시장의 공정거래를 감시하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이들 유통 채널이 무분별하게 골목상권을 침해하는지 날선 감시를 하고 있습니다. 정용진 부회장 입장에서는 조금 부담되는 시기입니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사업부 통합에는 미래 유통사업에 대한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신세계그룹은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과 이커머스 사업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유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습니다.
신세계그룹 온라인 사업과 손을 잡은 기업은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BRV Capital Management)와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입니다.
BRV는 미국과 중국 등의 이커머스 기업에 주로 투자해온 회사인데요. 글로벌 전자결제회사인 페이팔 등에 투자한 걸로 유명하죠. 이들 회사는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 신규법인에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추진하기로 한 겁니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유통 통합 플랫폼인 SSG.COM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SSG.COM의 대표 콘텐츠인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이 인적·물적으로 분리돼 있는 상황입니다. 정용진 부회장은 새롭게 신설되는 이커머스 회사를 통해 통합 투자 단행, 의사결정 단일화 등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연초부터 또 다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까사미아’ 가구업체를 인수하며 제조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거죠. 까사미아는 가구업계에 있어 중견기업입니다.
신세계는 까사미아의 매출을 5년 내 450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10년 뒤에는 매출 1조원대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인데요. 정유경 사장이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첫 인수합병(M&A)인 만큼 신세계백화점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울 것으로 점쳐집니다.
신세계그룹의 남매 경영은 상호 간에 공조하면서 각자의 경영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도 불사할 겁니다. 향후 두 사업이 어떻게 성장할지 지켜볼 일만 남았습니다.

- 글 : 장은정 칼럼니스트
- 일러스트레이션 신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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