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년간 전산업의 생산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제조업 가동률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달보다 0.2% 증가했다.
지난 10월 1.8% 감소한 산업생산은 11월 1.3% 증가한 이후 두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0.5% 감소했다. 완성차·부품 생산 감소 영향으로 자동차·기계장비 등에서 줄어서다.
광공업 생산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제조업평균 가동률도 전달보다 0.8%포인트 하락해 70.4%에 머물렀다.
이는 2016년 8월(70.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재고는 전달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보다 0.2%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감소했지만 주가 상승 등 영향으로 금융·보험 등이 늘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4.0% 감소했다. 준내구재·비내구재·내구재 등이 기저효과 영향으로 조정을 받았다.
소매판매 감소 폭은 2011년 2월(-4.1%) 이후 6년 10개월 만에 가장 크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중심으로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8.9% 증가했다.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생산 쪽은 서비스업이 받쳐주면서 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며 “소매판매가 조정받아 지출은 주춤했지만 개선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2.5%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0.6%로 전년(1.0%)보다 0.4%포인트 낮았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0.7%포인트 하락,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71.9%를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 증가세가 둔화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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