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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 산적한 수출‘장밋빛 전망’금물
김도희 기자  |  dohee@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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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4호] 승인 2018.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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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우리나라 수출이 연초에도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단정적인 ‘장밋빛 전망’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올해 우리 수출환경 곳곳에 불안요소들이 있어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韓 지난해 수출 사상 최고치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전년보다 15.8% 증가한 5739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입을 합친 총 무역 규모는 1조520억달러로 3년 만에 1조달러를 회복했다. 무역수지는 958억달러다.
그러나 지난해 수출액은 2014년 실적(5727억달러)을 회복한 수준에 그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2015∼2016년 세계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액이 2년 연속 하락한 기저효과가 지난해 두자릿수 증가율에 반영된 측면이 크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8.2%(2017년 기준)에 달하는 13대 주력 수출품목의 증감 상황을 봐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총 13개 수출품목 중 반도체와 컴퓨터, 선박류, 일반기계 등 4개를 제외한 9개 품목은 2014년보다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가전(-40.5%), 석유제품(-31.4%), 무선통신기기(-25.3%), 디스플레이(-15.3%) 등 9개 품목의 수출액 감소율은 17.2%에 달했다. 13개 품목 전체로도 2014년 대비 2.7% 줄었다.
연구원은 또 우리나라가 원자재 및 자본재의 수출 비중이 커서 세계경기가 호황일 때 수출 실적이 좋게 나타나는 편이라며 이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 교역량 증가율(3.6%)이 전년 대비 높아지자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는 10대 수출국 중 1∼9월 누적 수출증가율 1위(18.5%)를 차지했다.

‘원화강세·세이프가드’ 우려
지난해 수출 호조는 기업의 체질 개선으로 인한 물량 증가보다 가격상승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연구원이 수출금액 변동을 가격요인과 물량요인으로 각각 파악할 때 쓰이는 수출 물량지수와 수출 금액지수를 비교한 결과, 지난해 3분기까지 분기별 물량지수의 증가 폭(6.6%, 2.8%, 9.4%)보다 금액지수의 증가 폭(17.2%, 12.6%, 18.9%)이 더 컸다.
특히 반도체와 석유제품·석유화학은 D램 및 낸드 현물가격과 유가 상승의 효과를 본 대표적인 품목으로 꼽혔다.
이밖에 연구원은 연초부터 지속하는 원화강세와 고환율이 수출 증가세를 둔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화가치가 오르면 우리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유가 상승은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세탁기 및 태양광 전지 대상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 조치 발동으로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완제품의 가격상승과 판매 감소가 우려된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정책본부장은 “지난해 우리 수출이 양적으로는 많이 성장했지만 그 내용을 보면 낙관적으로만 해석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서 “정부는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에 적극 대응하고 기업들은 수출품목 다변화 등의 노력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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