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중기중앙회장, 중소기업 신성장 위한 정책 제언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을 유지해 온 세계 경제가 올해부터 성장세를 유지하며 우리 기업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 성장세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통해 해외 판로를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관광·의료 등 서비스 산업 육성을 통한 균형 성장전략이 필요합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지난달 30일 중기중앙회에서 ‘2018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박성택 회장은 중소기업 신성장(New Growth)시대 기반 구축을 위해 ‘혁신성장 역량강화’‘中企 중심 경제구축’‘KBIZ 창의혁신’ 등 2018년 중기중앙회 운영방향 및 중점추진과제를 밝혔다.
박 회장은 혁신성장을 위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의 ‘2022년 스마트공장 2만개 구축 계획’과 연계해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성과확산 및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민간 주도의 업종·규모별 스마트공장 시범모델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은 스마트 공장을 통한 빅데이터 활용으로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며 “스마트공장은 빅데이터 축적을 통해 원자재구매부터 생산 및 품질관리까지 불량률을 줄여주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성택 회장은 “공동구매 전용보증제도를 도입해 중소기업의 구매력 부족과 대금지급 안정성을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소기업의 우수한 기술과 품질을 고객들이 효과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국가대표 브랜드 론칭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지원을 위해 글로벌 중소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와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의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메시지도 던졌다.
특히 박성택 회장은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의 균형적인 성장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제조 중심의 수출만으로는 소득 4만달러 달성과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다”며 “서비스 산업 동반 육성을 통한 내수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관광 및 의료산업 육성을 통해 상대적으로 수도권보다 소득이 낮은 지역 경제를 살려야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지역별 특색에 맞는 관광지 개발로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면 지역경제가 살고 서비스업을 선호하는 청년들의 일자리도 더 창출할 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동남아 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입국 허용, 한국관광공사의 관광청 전환과 같은 파격적 조치도 필요하다고 박 회장은 설명했다.
또한 박 회장은 의료산업의 고용유발 효과가 크다며 “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한 진입장벽 규제도 대폭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택 회장은 최근 노동현안 이슈들에 대해서는 업계와 언론 등이 “최저임금과 근로시간에 너무 매몰되면 안된다”면서 중소기업계도 새로운 노동정책 변화를 받아들여 경쟁력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이미 결정된 사항이기 때문에 (업계에서) 에너지비용으로 줄이든, 물류비를 줄이든지, 구매비를 줄이든 (이전과는) 다르게 가야하는 것”이라며 “이제 혁신을 본격적으로 해야하고 현 상황을 어떻게든 기회로 삼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는“(노동현안 이슈를) 연착륙시켜서 피해를 적게 하고, 원가를 어떻게 확보할건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