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협회는 작년 1년간 국내 철강업계의 조강생산 규모가 총 4천630만6천t으로 지난 2002년 4천539만t보다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건설·선박업계와 중국 등의 수요 증가에 따라 국내업체들이 대부분 설비를 전면 가동해 생산량을 늘리면서 지난 2002년 3.5% 증가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는 전로강의 조강생산량이 2천558만1천t으로 전년대비 2.8% 늘었고 전기로강은 2천72만5천t으로 1.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조강 생산량에서 지난 2002년 세계 6위에서 5위로 1단계 상승한 이래 지난해에도 중국과 일본,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5위를 유지했다.
한편 한국철강협회는 올해 국내 철강재 생산이 5천431만t으로 작년보다 1.8% 늘어나고 수입은 589만t으로 5.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국내의 철강재 수요는 자동차, 가전 등의 판재류 수요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5천955만t보다 1.1% 증가한 6천2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수요 증가에 맞춰 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렸으나 중국 철강산업의 급성장 등에 따라 이제는 일반강 대신 고급강 생산체제를 정착시키는 등의 사업구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