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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공장·뿌리기업에 토종‘협동로봇’보급 확대 추진산업부, 인력난.최저임금 부담 완화 ... 반도체 등 신성장 전략도 발표
하승우 기자  |  hsw@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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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5호] 승인 201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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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규 산업부 장관(앞줄 가운데)이 지난 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 발전전략 발표 및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정부가 중소제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로봇산업의 혁신역량 강화를 위해 선도적 시장 창출, 부품 국산화율 제고, 제도 정비 등을 적극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일 대구 로봇산업진흥원에서 ‘지능형 로봇산업 발전전략 간담회’를 열고 사람과 함께 일하는 협동로봇의 보급 확대와 의료·안전 등 서비스로봇의 상용화 등 지능형 로봇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中企에 협동로봇 보급
산업부는 우선 중소제조업종을 대상으로 협동로봇 보급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 뿌리 기업 등에 이 같은 로봇을 보급해 업계의 최저임금 부담과 인력난을 덜어준다는 복안이다.
산업부는 올해 일부 공정을 대상으로 50대 가량 시범 적용한 뒤 효과가 검증된 업종을 중심으로 보급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스마트홈, 의료·재활, 재난·안전, 무인 이송, 농업용 등 5대 유망 분야에서는 서비스로봇 상용화를 추진한다.
특히 재난·안전 로봇은 오는 2021년 경북 등 지역 소방본부를 중심으로 시범 적용하고 전국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 같은 로봇 선도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산·학·연 ‘협동로봇 공동협의체’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구동, 센싱, 제어 등 로봇 부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중장기 부품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연구개발(R&D)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로봇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발굴해 개선하고 ‘협동로봇 안전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기로 했다.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 로봇기업에는 대출금리 차감 등 금융혜택도 지원된다.

대산·울산·여수 등 화학단지 집중 육성
한편 산업부는 이에 앞선 지난 6일 대산 석유화학단지에서 화학업계, 지자체, 관련 기관과 함께 ‘화학산업 발전간담회’를 열고 ‘화학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발전전략에 따르면 우선 대산·울산·여수 등 3대 화학단지 르네상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대산 단지에서는 기존 대산2산업단지, 4지역 용지, 주변 부지 등 총 200만㎡를 첨단화학 특화단지로 신규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존 입주 기업의 부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신규 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플라스틱, 정밀화학 중소기업이 함께 어우러지는 첨단화학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산 석유화학단지는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등 대형 석유화학업체가 자리 잡고 있고 수도권과도 가깝지만 토지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추가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화학업계도 대산 첨단화학 특화단지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허수영 석유화학협회장(롯데그룹 석유화학 부회장)은 “롯데케미칼도 3조원을 투자하고 870명을 직접 고용할 것”이라며 “인근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와 연계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가 진행한 연구용역 추산치에 따르면 석유화학 대기업과 정밀화학 중소기업은 이곳에 최대 10조원의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담회 직후 충남, 서산시, 농어촌공사, 수자원공사, 한전 등은 대산 특화단지 조성과 전력, 용수 등 인프라 개선을 위한 합동지원반을 출범시키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합동지원반은 대산 지역의 물 부족과 향후 전력 부족 가능성 등 투자 애로사항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하고 각종 행정 관련 지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울산 석유화학단지에서는 노후배관망과 시설을 정비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자동차, 조선 등 지역산업에 필요한 고부가 소재 개발도 추진한다.
여수 석유화학단지는 ‘남해안 고무벨트’로 조성된다. 부산 지역과 연계해 특수고무 등 고부가 탄성 소재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상반기 중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5대 수요산업과 연계된 10대 정밀화학 소재를 선정, 인력지원 등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탄소복합재 등 고부가 화학소재에 대한 R&D를 강화하고 기업의 R&D 비중이 선진국 수준인 3%로 확대될 수 있도록 여러 인센티브도 주기로 했다.
또 미세먼지 감축, 온실가스 저감 등 중소 화학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분야와 관련해서는 대기업의 기술과 인력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모델을 발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소 화학기업이 창업에서 확장, 성숙에 이르기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전 주기적 지원제도를 운영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인호 산업부 차관은 “화학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 고용·생산·수출의 5분의 1을 책임지고 있다”며 “이제 양적 성장에 더해 질적으로 한단계 더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2K프로젝트’추진
정부는 이와 함께 우리 경제를 견인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선두 지위를 지키기 위해 신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아직 국내 기업이 열세인 장비와 소재 산업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육성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로 했다.
산업부는 지난 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전략 발표 및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산업부는 두 산업에서 후발국과 5년 격차를 유지하고 선진국과 5년 격차를 극복한다는 의미를 담은 ‘GAP 5’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기존 반도체의 1000분의 1에 불과한 전력으로 1000배의 성능을 내는 반도체를 개발하는 ‘2K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실리콘 이후의 신소재와 나노 단위를 초월하는 극미세 공정기술을 연구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20% 이상 신축이 가능한 차세대 플렉시블 패널을 개발하고 소재 사용량과 공정 시간을 각각 60%, 50% 줄일 수 있는 프린팅 방식의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국가 연구개발 과제를 위한 예산 책정과 사업 선정을 마치고 개발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반도체·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자동차, 가전, 에너지, 바이오, 기계 등 수요산업과 공동 연구개발, 해외진출 등 연계를 강화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산업부는 이런 전략을 통해 현재 3~4% 안팎인 시스템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22년까지 6%로 확대하고 OLED 수출을 2017년 85억달러에서 2022년 255억달러로 3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장비·소재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5년간 총 2조원 규모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2.0’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중소기업이 개발한 장비·소재를 대기업 양산라인에서 검증하는 ‘성능 평가사업’지원 대상을 연평균 10건에서 100건으로 확대한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 자금 1조원 대출, 정부와 대기업 1대 1 매칭을 통한 석·박사 인력 2000명 양성, ‘반도체 성장펀드’ 2000억원 추가 조성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목표는 반도체 장비·소재 국산화율을 각각 20%, 50%에서 2022년 30%, 70%로 확대하고 매출 1조원 이상의 ‘월드챔프’장비기업 8개(현재 3개)를 육성하는 것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장비·소재 국산화율을 각각 70%, 30%에서 2022년 80%, 50%로 높이고 세계 1위 수준의 장비·소재 기술 4개(현재 0개)를 개발하기로 했다.
기업들도 2024년까지 국내에 총 80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을 위한 상생발전 공동선언’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수요연계 대학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 지원’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분야 기술유출 방지 협력’ 등 3건의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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