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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접투자, ‘금융·부동산’이 주도
김도희 기자  |  dohee@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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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6호] 승인 201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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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및 투자자들의 해외 직접투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금융·부동산 관련 투자 쏠림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위기 이후 해외 펀드와 부동산투자 급증이 향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시 국내 충격을 증폭시킨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한국은행 BOK 이슈노트 ‘최근 해외직접투자의 주요 특징 및 영향’을 보면 내국인의 금융·부동산업 해외직접투자는 2011년 37억달러에서 2016년 130억달러로 약 3.5배로 증가했다. 해외직접투자에서 금융·부동산업 비중도 13%에서 37%로 확대했다.
해외 금융·부동산업 투자 활성화 배경에는 저금리 장기화가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자산 가격이 상승하리란 기대가 확산하며 국내 연기금·금융기관의 해외 투자 유인이 높아졌다. 또 이 기간 해외 직접투자는 무게 중심이 저임금 활용에서 현지 시장 진출 쪽으로 옮겼다.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제조업 부문 직접투자는 2003∼2009년 157억달러에서 2010∼2016년 350억달러로 늘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때문에 제조업체들이 국내 생산 제품을 수출하기보다 해외생산 체계를 구축해 무역 장벽을 피했다.
대기업과 하도급 관계에 놓인 중소기업의 동반 해외 진출도 확산하는 추세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미국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업체 하만(Harman) 인수 사례처럼 신기술 확보를 위한 지분 인수 투자가 늘어나는 점도 최근 해외직접투자 특징이다.
2011∼2015년 75억달러이던 신기술 확보 목적 해외직접투자는 2016∼2017년 상반기에 112억달러로 급증했다. 그중 지분인수 투자가 90%(100억달러)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최근 해외 직접투자 증가는 국내 기관 투자 수익률 제고, 해외 판로 확대, 기술력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자산 가격 변동에 민감한 금융·부동산업 투자가 늘어나는 점은 우려를 낳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자산 가격이 내려갈 때 금융 불안이 국내로 파급되는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용대 한은 과장과 최종윤 조사역은 보고서에서 “특히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은 주식, 채권 등에 비해 신속한 처분이 어려워 가격 하락 시 손실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부동산업 해외 직접투자가 지속해서 확대된다면 자산 가격 급격한 변동으로 수익이 감소하거나 평가 손실이 발생할 때 국내 투자기관 재무 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소제조업체까지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해 국내 고용·투자가 위축되는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
한은은 “국내 금융기관, 거주자의 해외 부동산 취득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며 “해외로 나간 제조업체가 국내 복귀할 때 지원 요건을 완화하고 인건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임금 지원 규모·기간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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