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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종합유통단지, 지역상생 중심축 자리매김
하승우 기자  |  hsw@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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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7호] 승인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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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종합유통단지 전자관 상가건물을 배경으로 김상식 전자관사업협동조합 이사장(왼쪽부터), 김삼수 섬유제품관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김해일 의류관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김상출 전자상가사업협동조합 이사장, 한규상 대구기계공구상협동조합 이사장, 이창희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구종합유통단지는 대구시 북구 산격동 일대의 83만7721㎡의 부지에 자리잡은 대구 유통산업의 집약체다.
지난 1993년 설립돼 기계공구·전자·전기재료·조명·섬유·의류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원-스톱 테마상가라 할 수 있다.
대구종합유통단지는 3200여개 업체가 입주한 7개의 공동관(도매단지), 기업관, 물류단지로 구성돼 있으며, 종합전시장인 엑스코(EXCO), 호텔을 비롯해 대구우편집중국, 전화국, 소방파출소 등 각종 지원시설과 업무편의시설이 집약된 대구·경북지역 유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종합유통단지의 핵심은 7개의 공동관으로 구성된 도매단지. 3200여개 업체가 품목별로 모여 중소기업협동조합을 구성해 소상공인들의 협동과 상생은 물론 지역 경제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산업용재관(대구기계공구상협동조합), 섬유제품관(대구종합유통단지섬유제품관사업협동조합), 일반의류관(대구종합유통단지의류관사업협동조합), 전기재료관(대구전기재료판매업협동조합), 전자관(대구종합유통단지전자관사업협동조합), 전자상가(대구종합유통단지전자상가사업협동조합) 등 6개 협동조합이 대구종합유통단지를 이끌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들 6개 협동조합은 유통단지건립과 동시에 설립유통단지 내 3개 협회와 함께 대구종합유통단지관리공단을 통해 유통단지를 운영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관리공단은 대구종합유통단지 관리센터와 발전위원회를 거쳐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으며 입주업체 경영활성화와 입주업체 및 이용객 민원 처리 등 입주업체의 효율적인 관리와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들 6개 조합은 이사장협의회를 구성해 매달 정기적으로 모여 지역 소상공인들의 상생과 단지 운영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 홍콩의 유사 유통단지 견학 등 우수사례의 벤치마킹에도 적극적이다.
이처럼 대규모 유통단지를 이업종 협동조합들의 힘을 모아 20여년 가까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은 전국적으로도 드문 사례라는 것이 이들 조합의 설명이다.
그러나 설립 20년이 넘어가면서 유통단지 운영과 활성화에도 많은 어려움이 생겨나고 있다. 설립 당시의 규제가 시대변화에 뒤처지면서 입주 상인과 기업들이 애로를 겪고 있는 것이다.
우선 가장 큰 어려움은 교통 문제다.
설립 당시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대구시가 확장됨에 따라 도심지역과의 연계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삼수 섬유제품관조합 이사장은 “유통단지가 도심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수단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1년 내방객의 200만~300만에 이르고 있는 엑스포와 유통단지와의 상생·연계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김상식 전자관조합 이사장 역시 “수도권 및 지방의 거점 국제전시장 중 지하철과 연계가 되지 않는 곳은 엑스코가 유일하다”면서 지하철, 도시철도와의 연계를 거듭 강조했다.
2021년 개최되는 세계가스총회(WGC 2021)에 맞춰 엑스코 확장이 진행되는 만큼, 대중교통 연계와 유통단지와의 상생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사장협의회 회장인 김상출 전자상가조합 이사장은 “설립 당시 마련된 각종 규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입주업체들의 고통과 부담이 심하다”고 말했다.
현재 공동관은 매장 건물 내 편의시설 비율과 위치가 각각 8%와 지하·옥상 등으로 제한되고 있다. 판매 품목에 대한 규제도 존재한다. 이에 각 공동관은 고객 유치에 애를 먹고 있다.
김상출 이사장은 “낡은 규제 때문에 매장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연간 300만명에 이르는 엑스코 이용객들이 유통단지에 머물지 않고 인근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삼수 섬유제품관조합 이사장은 “단지 설립 초창기에는 섬유관에 서로 들어오려고 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그렇지 못하다”면서 “섬유관은 원사·원단 등 관련 품목이 아니면 입점할 수 없다는 규제가 상가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며 용도변경 등이 가능하도록 유연하게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규상 대구기계공구상조합 이사장은 “유진그룹이 산업용재 마트를 대구에도 세우려는 움직임이 있어 관련 업계가 반대를 하고 있다”면서 “말이 산업용재 마트이지 음식과 생활 용품 등도 함께 파는 사실상 복합매장”이라고 말했다.
유통단지 활성화를 위한 이사장들의 공통된 목소리는 “고객 많이 오게 하려면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유통단지의 핵심인 도매관을 살리고 엑스코 방문객을 잡기 위해서는 매장 복합화라는 트렌드에 맞춰야 하는데 낡은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대부분의 시설이 완공된 지 20년이 지나 노후화돼 조합들의 유지·보수 비용도 부담이다. 지난해에는 6개 공동관이 전통시장으로 지정,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대구시와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차원에서의 지원도 요청했다.
김상출 이사장은 “유통단지에서 사용하면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용·제휴카드가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조합 단독으로 힘들다면 중기중앙회가 대형카드사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상생방안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규상 이사장은 “세계가스총회 개최에 맞춰 열린 음악회 같은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면 단지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기중앙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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