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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60% 좌우하는 큰손 … 입소문 효과도 추종 불허[글로벌 라운지]여심 겨냥하는 온라인 마케팅
중소기업뉴스팀  |  sbnews@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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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7호] 승인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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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점점 소셜화하고 모바일 환경으로 변화함에 따라 여성들이 이런 흐름에 호응하고 있다. 바야흐로 여성을 위한 인터넷 시대다. 오늘날의 온라인 환경은 개인과 개인을 연결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여성 이용자들이 열광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의 약 56%, 페이스북 회원의 60% 이상이 여성이다. 핀터레스트(핀보드 스타일의 소셜 공유 웹사이트)의 경우 여성 이용자가 70%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서비스들이 딱히 여성을 위해 개발된 것은 아니다. 심지어 페이스북과 트위터, 핀터레스트의 창업주 모두 남성이다. 핀터레스트에 투자한 벤처 캐피털 회사 앤드리슨 호로위츠는 주요 남성 기업인들 모두 초기에는 이 사이트의 매력이 무엇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시인했다. 소위 이러한 ‘대박’의 비결을 규명하는 일은 여성 연구가들의 몫으로 보였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을 듯하다. 여성은 한달 평균 25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낸다. 남성보다 오히려 2시간 많은 수치다. 또한 전자상거래 매출의 60%가 여성 고객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업가들은 이런 통계에 근거해 여성을 겨냥한 사이트를 무수히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 같은 사이트의 설립과 펀딩에 참여하는 여성 기업가들이 점점 더 늘고 있다. 팔로 알토에 위치한 트리니티 벤처스의 파트너 패트리샤 나카체는 “실리콘밸리에선 여성 소비자의 힘이 훨씬 더 크게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카체는 전자상거래 소매업 전문가인 앤 레이먼디가 최근 오픈한 온라인 아동복 판매 사이트 원잭슨닷컴(One Jackson.com)을 예로 들었다. 과거부터 이미 여성들은 온라인 소매업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해 왔다. 미국에서 유명한 깜짝 할인 사이트인 길트 그룹(Gilt Group)이나 가정용품 판매 사이트인 원 킹스 레인(One Kings Lane) 등이 여성을 위한 맞춤형 사이트다.
이들과 달리 원잭슨닷컴은 그저 귀여운 옷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레이먼디는 엄마들이 해당 의류를 만든 독립 디자이너의 사진과 디자인, 이야기까지도 볼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원잭슨닷컴을 만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에 투표할 수 있다. 나아가 핀터레스트에 자신이 좋아 하는 품목을 사진에 담아 올릴 수도 있다. 원잭슨닷컴의 CEO 레이먼디는 “사이트를 통해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만남을 갖기를 바란다”며 “이를 통해 단순한 쇼핑보다 더욱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여성 기업인이 운영하는 비슷한 느낌의 민티드닷컴(Minted.com)에서도 여성 고객이 자신이 좋아하는 독립 사무용품과 맞춤형 디자인에 투표하거나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등장한 여성 중심의 웹사이트가 주목을 받고는 있지만, 실제론 대부분이 전자상거래 사이트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이 유틸리티나 플랫폼으로서 주목을 받는 곳은 아직 없다. 물론 향후에는 변할 수도 있다. 지난해까지 야후의 CEO를 지냈던 마리사 메이어에게 미국의 투자자들과 소비자들은 여성적인 사고를 통해 기업의 초점을 여성 고객에 맞출 것을 요구했었다. 그것이 과연 야후에 옳은 방식인지는 검증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여성화 전략’이 결국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 믿고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 석좌교수이며,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는 필립 코틀러 교수는 디지털 시대가 진전될수록 마케팅이 달라질 것이라 강조한다. 그는 “과거의 주류 고객이 연장자, 남성, 시민이었다면 이제는 젊은이, 여성, 네티즌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제는 인터넷 세계에서 기업은 여성이 브랜드를 접한 후 많은 접점을 거쳐 구입에 이르는 여정을 알려주는 안내 지도를 그려줘야 한다. 이들 여성 고객이야말로 자신이 흠뻑 빠진 브랜드를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옹호한다. 이젠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입소문이 무척 중요해졌다. 여자를 사로잡는 온라인이 소비 트렌드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글 :  하제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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