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의숙 ㈜인코칭 대표이사

비즈니스 코칭 전문회사인 인코칭의 홍의숙 대표가 격주로 <중소기업 氣 살리는 코칭>을 연재합니다. 지난 15년간 1000여개 조직에 성공적인 코칭솔루션을 제공한 홍의숙 대표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생생한 노하우를 전달합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즉시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왜냐하면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변화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영컨설팅회사 AT커니의 폴 로드시나 명예회장은 우리나라에 대해서 “한국은 여전히 샌드위치 상황이고 선진국은 물론 저렴한 노동력과 최신설비를 앞세워 한국을 위협하는 중국과 인도를 이기기 어렵다고 하면서 기술변화가 기업의 명운을 결정하는 시대에 기업의 혁신과 경쟁력은 ‘변화적응속도’에서 나온다고 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변화적응속도를 높일 수 있을까?
제조업을 운영하는 김 사장은 국내에서 매출이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일찍부터 해외로 진출했다. 자동차부품사업 분야에서 나름 탄탄한 재무구조를 만들어 남이 보기에는 잘 나가는 회사로 알려져 있으나 사장 입장에서는 위기감이 가득차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단 한번도 20년 동안 급여를 밀려본 적도 없고 매년 인센티브도 꼬박꼬박 지불하다보니 직원들은 매너리즘에 빠져서 아무리 변화를 강조해도 자기들 밥상만 확보하려고 일부러 천천히 일하면서 잔업수당을 챙기는 일을 한다.
실제로 일 잘하는 젊은 직원들에게는 괜한 트집을 잡거나 자기 일자리를 뺏는 존재로 여기며 괴롭혀서 오래 근무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어려울 때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기에 알면서도 참고 있었으나 이제는 도를 넘어서는 것 같아 모종의 결단을 내리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김 사장 역시 천성이 착하고 스스로 부지런해서 본인이 많이 움직여서 영업을 해온 사람인지라 국내에서 눈에 보일 때에는 걱정하다가 해외에 나가면 잊어버리고 열심히 영업을 해온다. 그러다 국내에 들어오면 또 다시 동일한 고민을 한다. 그러다보니 임원들도 확실한 권한위임은 없이 매번 반복되는 상황에 손을 놓고 말았다.
이 회사가 위기를 잘 넘기고 계속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경영자가 중심을 잡고 누구에게든 확실한 답변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첫째, 이 사업을 하는 궁극적인 이유가 무엇인가? 조직에 대한 사명감이 확실해야 기준점이 선다.
둘째, 영속기업으로 가기 위해 지켜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 회사의 핵심가치를 가지고 판단해야 한다.
셋째, 내부직원들과 한 방향으로 목표점을 지향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회사 수준에 적합한 교육, 코칭, 컨설팅을 통해 수준을 높이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
넷째, 정해진 방향을 향해 경영진들이 먼저 솔선수범한다.
김 사장의 경우 먼저 임원들과 한 마음으로 의견을 합하고 정해진 방향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철저히 권한위임을 해야 한다.
임원들이 확신을 갖고 실천할 때 직원들은 움직인다. SAP의 조사에 의하면 한국기업의 임원들은 글로벌기업의 임원들에 비해 변화와 유연성 대처가 약하다고 나왔다.
한치도 알 수 없는 현재의 상황들을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경영진의 다양한 시각과 변화에 대처하는 유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유연성은 서로의 믿음과 신뢰가 기본으로 이뤄질 때 나오는 것임을 상기하자.

- 글 : 홍의숙 ㈜인코칭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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