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명은 기업경영 활동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핵심요소로 작용하면서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안겨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보기술(IT)은 17세기 증기기관의 발명이 일으킨 산업혁명 이후 제2의 산업혁명이라고 불리어질 만큼 기업의 생산방식이나 업무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업 내의 경쟁관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IT는 신제품 및 서비스의 출시, 새로운 유통경로나 유통방식의 개발, 새로운 규모의 경제 등을 실현시킬 뿐만 아니라 기존의 경쟁규칙 자체를 변화시켜 기업이 존속하고 성장하는데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전략적 무기가 되고 있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기업들이 정보통신 인프라스트럭처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지식자원의 확보와 정보활용 능력이 생산성 향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창출되고 있다.
정보화는 오프라인 기반의 경영활동에 정보기술을 접목시켜 제반 기업활동을 최적화함으로써 경영혁신을 이룩하고 기업활동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정보화를 통한 기존 정보의 통합과 효율적 활용은 사내외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켜 새로운 부가가치의 창출과 생산성 향상의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비용·불확실성이 정보화 걸림돌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기업정보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나 이를 위한 체계적인 전략의 부재와 도입효과의 불확실성 때문에 이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100대 중소기업 정보화 수요조사-기업정보화지원센터, 2003) 중소기업의 정보화에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고가의 도입비용이 가장 많았고, 체계적인 정보화 추진전략의 부재, 내부 전문인력의 부족, 도입효과의 불확실성 등이 꼽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IT화 사업 등 직접적인 자금지원 사업이 2년 넘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입비용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되고 있음에 주목하고, 직접적인 자금지원보다는 중소기업에 적합한 정보화 도입에 대한 효과분석 방법론을 개발, 보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투자효과 분석위한 새로운 틀 필요
실제로 중소기업의 정보화 투자 효과에 대해 기업들은 22%만이 효과를 보았다고 응답하고 있으며 78%의 기업은 효과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정보화 투자 효과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는 기업도 26%에 불과했으며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평가방식의 획득이 곤란하고 전문 인력이 없기 때문에 투자효과 분석이 힘들다고 답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에 적합한 투자효과분석 모델의 개발 및 보급이 시급함을 보고서에서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서 미뤄 보건데 기업정보화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중소기업에 있어서 정보화를 통한 경영혁신의 유도는 중소기업 스스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수많은 중소기업에게 일일이 재정 지원을 해주는 것은 비현실적인 접근이며, 지원할 수 있는 전문가들 수에도 한계가 있다는 현실에 비춰 보면 정부 및 관련 단체의 전략적 방향은 IT 투자 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다양한 분석방법의 모색이라고 사료된다.
이 중에서 ‘중소기업의 정보화 투자효과’를 가장 객관적으로 분석할 만한 새로운 틀을 제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슈라 판단된다.

이명호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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