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생산·소비·설비투자가 모두 증가한 것은 2017년 11월에 이어 두달 만이다.
하지만 자영업자나 영세 고용주가 많은 음식점·숙박업소는 4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어 서민 체감 경기는 이들 지표와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올해 1월 전산업생산지수(이하 산업생산)는 2017년 12월보다 1.2%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 0.3% 증가한 후 12월에 0.5% 감소했으나 새해 들어 반등했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3월 1.2% 증가한 이후 올해 1월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1월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12월보다 1.0%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과학·기술, 운수·창고 등이 늘어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최저임금이 16.4% 인상된 가운데 음식·숙박업 생산은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숙박 및 음식점 생산은 1.3% 감소해 지난해 12월(-1.2%)보다도 감소 폭이 커졌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계획 발표로 관심을 끈 자동차업종 생산은 지난해 12월보다 12.1% 증가했다.
통계청 측은 신차 출시 영향과 지난해 12월 부진으로 인한 기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군산 공장 폐쇄 계획에 관해 “전국 지표에서 한국GM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아 자동차 산업 전체로는 큰 영향이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0.2% 포인트 상승한 70.4%를 기록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12월보다 1.7% 상승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4.3%) 판매는 줄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6.1%)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2%)가 증가한 결과다.
투자 동향을 보여주는 설비투자지수는 6.2% 늘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3월 10.1%를 기록한 후에는 올해 1월이 가장 높았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10월 7.2% 감소한 후 11월 2.5% 증가로 반등했고 12월에 6.0% 신장한데 이어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설비투자가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16년 10월∼2017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생산·소비·설비투자와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건축(8.8%) 및 토목(6.3%)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보다 8.2% 증가했다. 생산·소비·설비투자 3대 지표와 건설기성까지 4가지가 모두 증가한 것은 2016년 8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어 과장은 “대부분 지표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전월보다 많이 개선된 모습이고 완만한 개선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기저 효과 영향이 없지 않으므로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도 경기호전 기대감에 4개월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90.6으로 전달보다 9.0포인트 상승했다고 최근 밝혔다.
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최저임금 인상 영향 등으로 지난달까지 석달 연속 떨어졌다.
SBHI는 100 이상이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답변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전달보다 10.4포인트 상승한 93.1, 비제조업은 8.1포인트 오른 88.9로 조사됐다. 비제조업 중 건설업은 전달보다 14.4포인트, 서비스업은 6.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3월 이후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건설업이 계절적 비수기를 벗어날 것이라는 심리가 더해지면서 경기전망지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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