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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거실벽에 유명화가 ‘진품’ 거실래요[희망 더하기 자영업 열전] 박의규 오픈 갤러리 대표
이권진 기자  |  goenergy@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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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8호] 승인 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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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의규 대표

요즘 셀프 인테리어가 한창 유행이다. 집, 사무실 등의 공간을 자신의 스타일로 직접 디자인하고 꾸민 후 SNS에 사진을 올려 ‘온라인 집들이’까지 한다. 밋밋한 벽지 대신 ‘예술 작품 하나’ ‘그림 한점’을 걸어두는 이들도 점차 늘고 있다. 더 이상, TV 드라마 속 회장님 댁 거실의 전리품이 아니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 인기 작가의 원화 그림을 ‘대여’해 주는 기업이 있다. 창업 5년차 ‘오픈 갤러리’가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의 박의규 대표(사진)를 만나 미술 작품이 일상의 공간으로 들어오기까지 숨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평범한 집의 거실 벽이 그림 하나로 꽤 우아하고 근사해 보입니다. 예술 작품에 관심이 있든 없든, 그림 한점쯤은 소장하고 싶은 욕망이 있지만 보통 사람들은 엄두도 못 낼 가격이지요. 게다가, 어떤 작가의 어떤 작품을 고를지 그리고 그 작품들은 도대체 어디서 판매하는지 알기 쉽지 않습니다.”
박의규 대표는 오픈 갤러리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이 그림을 감상하고 선택한 후 대여 주문까지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홈페이지에는 1만4000여 원화 작품이 공개돼 있다. 풍경화, 정물화, 팝아트 등 다양한 장르가 망라된 미술관이다. 고객은 작품가의 1~3% 수준에서 그림을 렌탈할 수 있다. 렌탈의 가격 책정은 작품의 크기에 따라서 달라진다.
오픈 갤러리를 운영하는 박의규 대표는 미술 전공자가 아니다. 그는 “대학시절 친구의 미술 전시회를 가면 손님이 거의 없었고 작품을 위해 많은 시간을 애썼는데 보러 오는 이가 없어서 안타까웠다”며 “그때부터 미술 작가들의 작품과 대중들을 연결시켜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오픈 갤러리라는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했지만 작품을 공급해 주는 작가들의 섭외가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작가들이 긍정적이지 않았다. 그림을 대여해 주는 서비스가 생소했던 것이다. 그래서 박의규 대표는 작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대여 서비스에 관한 시스템 등을 자세히 설명하며 설득에 나섰다. 그는 “지금은 오히려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고 판로가 생겨서 고맙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작가들이 전시회 한번 열기 쉽지 않은 것이 국내 미술시장의 현실이다. 그래서 오픈 갤러리를 통해서라도 작품이 관심을 받을 때 작가들의 자긍심도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박의규 대표는 “참여 작가들이 고맙다고 메일을 보내주실 때도 감사하고 또 고객들이 저희 그림 서비스 덕분에 공간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SNS에 사진을 올려 주실 때면 더 없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림 하나로 공간이 바뀌고, 일상이 바뀔 수 있다는 걸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미술 시장의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서 저희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고민하고 찾아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만큼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팀원들과 노력해야죠.”
국내에서 생소한 그림 렌탈 서비스의 성공 포인트에 대해 박의규 대표는 “좋은 팀원들 덕분”이라고 말한다. 큐레이터 출신, 대기업 마케터 출신 등 좋은 인재들이 많다. 특히 오픈 갤러리는 기본적인 원칙을 충실히 지키고자 노력한다.
박의규 대표는 “벤처기업하면 출퇴근 시간이 자유롭고, 업무도 자유로운 분위기가 많은데 저희는 아주 사소한 것부터 규칙을 만들어서 모두 지키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사소한 일상이 점점 더 특별해 지는 때다. 매일의 공간이 지루하다면 작은 그림 한 점으로 일상을 디자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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