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아 해외여행객이 늘어난 반면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지속하며 여행수지 적자가 신기록을 세웠다. 서비스수지도 2개월 연속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
다만 상품수지 흑자에 힘입어 경상수지는 71개월 연속 흑자를 봤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8년 1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1월 서비스수지는 44억9000만달러 적자였다. 서비스수지는 지난해 12월(-37억7000만달러)로 역대 1위 적자를 작성했으나 한달 만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서비스수지 중에서도 여행수지 적자가 크게 쌓였다. 여행수지는 21억6000만달러 적자를 내 역시 사상 최대였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여행수입이 10억9000만달러에 그친데 비해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돈인 여행지급은 역시 사상 최대인 32억4000만달러를 찍었다.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로 떠난 출국자 수가 1년 전보다 22.4% 늘어난 286만70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탓이다.
전체 입국자 수는 95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21.7% 줄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완화했음에도 중국인 입국자 수는 30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46.0% 감소한 탓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의 한국 단체 관광이 지난해 11월 일부 허용됐으나 매우 제한적인 조건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효과가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가공서비스(-7억7000만달러), 운송(-6억달러), 지식재산권사용료(-5억4000만달러) 수지 등에서도 적자를 봤다. 건설 수지는 8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26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7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상품수지는 81억1000만달러 흑자였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4억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12억6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도 내국인의 해외투자(105억7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70억8000만달러↑)가 모두 늘었다. 특히 내국인 증권 해외투자는 글로벌 주식시장 호조에 힘입어 역대 1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