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어답터] 고미볼

모든 반려동물 주인이 긴장해야 할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반려동물의 눈길을 사로잡을 장난감이 등장했기 때문이죠. 고작 장난감 하나에 무슨 소란인가 싶으실 수 있겠지만 이 녀석은 다릅니다. 무려 인공지능이 탑재됐습니다.
고미볼(사진)은 주인이 없는 집에서 반려동물이 심심할 틈 없이 놀아줍니다. 혼자서도 씩씩하게 움직이며 동물의 본능을 자극해 운동을 유도합니다.
우울증 환자에게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을 권장하듯 반려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을 움직이면 잡생각이 사라지고, 가빠지는 숨과 벅차오르는 심장 박동으로 무기력했던 몸이 개운해지는 건 비단 사람뿐만이 아닌가 봅니다.
고미볼은 3축 자이로와 LED 센서를 사용해 반려동물의 터치에 반응하기도 합니다. 반려동물이 고미볼을 물면 자동으로 진동하고 때리면 빛이 납니다. 데구루루 굴러다니기만 하는 장난감이 아니라 행동에 따라 각기 다른 12가지의 반응을 보여주니 질리지도 않습니다. 친구와 장난칠 때 아무 반응 없는 친구보다 격한 반응을 보이는 친구를 놀리는 게 더 재미있는 것과 같은 이치겠죠.
고미볼이 주인보다 나은 점 한가지가 있습니다. 자율 주행과 상호 작용하는 반려동물의 놀이 데이터를 수집해 취향을 분석하는데요. 분석한 결과를 주행 알고리즘에 반영해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놀이에 집중합니다.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겠습니다. 사람을 위한 고미볼은 왜 없을까 아쉽기까지 하네요.
나 없는 사이 고미볼을 가지고 놀다가 잘못 물어 다치거나, 물에 닿아 사고가 나면 어쩌나 걱정하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고미볼은 늑대의 치악력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물고, 차고, 떨어뜨려도 쉽게 망가지지 않습니다.
또한 방수 기능을 탑재해 물이 묻거나 빠지더라도 문제없습니다. 더러워졌을 때, 물로 세척할 수 있기 때문에 위생 관리도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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