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와 노령화에 따라 서울 대중교통 이용객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특히 탈 서울 영향으로 서울 대중교통 이용객이 줄어든데다 수도권과 서울을 오가는 대중교통 이용객도 감소했다.
지난 21일 서울시가 교통카드 빅데이터 48억7000만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버스·지하철 등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객은 하루 평균 1338만1000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6년(1349만1000명)보다 0.8% 줄어든 수치다.
서울의 인구 감소에 따라 교통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는 1.7%, 지하철은 0.2% 각각 감소했다.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객은 2014년 1383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3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반적인 인구 감소와 함께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출퇴근 수요가 줄어든 것이 이러한 대중교통 이용객 감소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도권과 서울을 오가는 대중교통 이용객도 줄었다. 지난해 경기도와 서울, 인천시와 서울을 왕복하는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객은 일평균 2309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0.3% 줄었다.
수도권 지하철은 노선 확장으로 1.1% 늘어난 반면 버스는 1.8%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이용량이 감소했다. 수도권 이용객도 2014년 2359만3000명을 기록한 뒤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수도권으로 이사해서 일자리를 찾은 사람이 늘고 있는 셈이다. 가장 많은 승차 인원수를 자랑한 노선은 역시 2호선이었고, 가장 붐비는 역으로는 강남역이 이름을 올렸다.
강남역의 승하차 인원은 각각 하루 평균 10만553명과 10만1239명을 기록했다. 승차는 강남역 다음으로 잠실역(8만8820명), 홍대입구역(7만8411명), 신림역(7만367명) 등의 순이었다. 하차도 홍대입구역·잠실역·신림역 순이었으며 이들 모두 2호선 라인이었다. 문정지구를 지나는 8호선은 4.9%, 마곡지구를 지나는 9호선이 2.8% 증가하는 등 신규 주거·업무지구를 지나는 노선은 이전보다 붐볐다.
한편 이용객이 가장 많은 버스 노선은 정릉과 개포동을 오가는 143번으로, 하루 평균 4만38명이 탔다. 마을버스 노선 1위로는 달마사와 대방역을 오가는 동작01로, 하루 평균 2만1502명이 이용했다. 지난해 가장 붐비는 버스 승차 정류장으로는 미아사거리역, 가장 이용객이 많은 버스 하차 정류장은 수유역·강북구청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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