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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기업 근로자 연봉격차 근속기간에 비례
이권진 기자  |  goenergy@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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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1호] 승인 20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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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격차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년 이상 다닐 경우 입사 초기보다 4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열악한 근로환경과 더불어 중소기업 재직자의 이탈을 가속하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정부가 최근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연간 1000만원 안팎의 실질적인 추가 소득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청년 취업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이 중장기적으로 대·중소기업 간의 임금 격차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최근 통계청의 일자리 행정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기준 입사 초기에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연봉 차이가 1000만원이 안되지만 20년 이상 다니면 그 격차가 4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년차 임금격차 4천만원 육박
통계에 따르면 근속 기간 1년 미만인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대기업 238만원, 중소기업 161만원으로 77만원 차이가 났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격차는 924만원(77만원×12개월)이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봉 격차는 재직 기간이 늘어나면서 커진다.
근속연수 5년 이상~10년 미만인 재직자의 연봉 격차는 2136만원이고, 20년 이상인 재직자의 연봉 격차는 3900만원이다. 나이에 따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득 차이는 이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지난 2016년 기준 29세 이하 재직자의 월평균 소득은 대기업이 269만원, 중소기업이 147만원으로 집계돼 한달에 122만원 차이가 났다. 연간으로 계산하면 격차는 1464만원(122만원×12개월) 수준이다.
50대까지는 연령대가 높아짐에 따라 연봉 차이가 점점 벌어지는 현상이 드러났다. 중소기업 재직자와 대기업 재직자의 연간 소득 차이는 30대 2472만원, 40대 3840만원, 50대 4656만원이었다. 일반적으로 퇴직 연령에 이르기 전에는 대체로 연령에 비례해 소득 격차도 커지는 편이다. 60세 이상 재직자의 연봉 격차는 2448만원에 달했다.
이들 통계에는 회사를 오래 다닐수록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연봉 격차가 커지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월급 이외에 각종 복리 후생까지 고려하면  체감 소득 격차는 통계에 나타난 수치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사업장 규모의 차이에 따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이 역전되기도 했다. 2016년 시간당 임금총액은 300인 이상 사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특수형태 근로 종사자 제외)가 1만9147원으로 300인 미만 사업장 정규직 근로자(1만6076원)보다 높았다.
동일한 사업장이라면 정규직이 비정규직보다 많은 보수를 받는 것이 현실인데 사업장 규모가 다르면 양측의 시간당 보수 수준이 뒤바뀌는 것이다.
조사 단위가 사업체라서 기업 단위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구직자 입장에서는 노동시간이 동일하다면 중소기업 정규직으로 일하는 것보다 대기업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것이 소득 면에서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셈이다.
사업장 규모에 따른 초과급여 차이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2016년 정규직 근로자를 기준으로 300인 미만 사업장은 월평균 초과급여가 14만8000원이었고 300인 이상 사업장은 34만1000원이었다.

연봉 이외에도 근로환경 격차 여전
중소기업의 사업체 이직률 증가에는 대기업과 연봉 격차 이외에도 중소기업 근로 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불만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월평균 근로시간은 종사자 수 5∼299인 사업체가 168.6시간으로 300인 이상 사업장(164.4시간)보다 4.2시간 길었다.
특히 제조업 분야의 5∼299인 규모 사업체는 월평균 전체 근로시간이 183.7시간으로 전체 산업 평균보다 길다. 이들 수치는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이므로 실제 근무시간이 이보다 훨씬 긴 종사자가 다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 조사 단위가 기업이 아니라 사업장이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나누는 중소기업기본법의 기준이 업종별 자산 및 매출액이므로 300인 미만 사업장이 모두 중소기업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중소기업에 만연한 장시간 근로 관행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동안 전문성을 키우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순·반복 작업을 하는 영세 사업장이라 현실적으로 교육·훈련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비용 문제 때문에 직원의 재교육 등에 투자할 여력이 없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고용노동부의 기업직업훈련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종사자 수 300인 이상 기업은 재직 근로자 대상 교육훈련 실시 비율이 92.1%였다. 그런데 300인 미만 기업의 47.5%에 그치는 등 규모에 따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규직 일자리 선호 역시 중소기업 기피로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2018년 8월 기준으로 종사자 5~299인 사업체에서 일하는 이들 중 비정규직 비율은 32.0%로 300인 이상 사업체(13.5%)보다 현저히 높았다.
임금 격차의 해결 말고도 근무환경, 기업문화 등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을 위해서 정부와 민간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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