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조선업 부진이 지속된 여파로 제조업 체감경기지수가 1년3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기업체감경기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3월 기업경기 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 BSI는 77로 한달 전과 같았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BSI가 100을 밑돌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BSI는 지난해 11∼12월 상승했다가 올해 들어서 1월(-3포인트), 2월(-1포인트) 떨어졌으나 일단 하락세를 멈췄다. 그러나 제조업 업황 BSI는 계속해서 나빠졌다.
제조업 업황 BSI는 74로 한달 전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내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지수 수준 자체도 2016년 12월(72) 이후 가장 낮았다.
한은 관계자는 “자동차, 조선, 기계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전자 쪽도 부진해졌다”며 “3월 들어서는 미국 무역 조치 우려가 가세하며 업황, 전망 BSI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중 대기업(82)과 중소기업(63)의 업황 BSI가 나란히 1포인트씩 떨어졌다. 수출기업(82), 내수기업(69)의 업황 BSI도 각각 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78로 지난달 전망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전자(-6포인트), 1차 금속(-6포인트) 위주로 떨어졌다.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 역시 제조업은 전달보다 소폭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경기회복 기대감 등에 힘입어 전체적으로는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4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93.2로 전달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고 최근 밝혔다.
SBHI는 100 이상이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답변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전달보다 0.2포인트 내린 92.9, 비제조업은 4.4포인트 오른 93.3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서비스업 경기회복 기대감과 건설업의 정부 조기 발주물량 증가 등으로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전망 개선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3월 중소기업 경영 최대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인건비 상승(59.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내수부진(55.4%), 업체 간 과당경쟁(38.9%), 원자재 가격상승(24.9%) 순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상승은 이달까지 3개월 연속 내수부진을 제치고 최대 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 인건비 상승 부담이 큰 업종으로는 제조업에서는 노동집약적 경공업 부문인 섬유제품·자동차와 트레일러·고무제품 및 플라스틱, 비제조업에서는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교육서비스업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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