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과학기술인상 4월 수상자로 선정윤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사진)를 선정했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최근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연구재단은 선정윤 교수가 전자 대신 이온을 전도체로 사용하는 하이드로젤을 개발하고, 투명성과 신축성이 높은 터치패널 제작 기술을 확보하는 등 웨어러블 디스플레이의 발전 가능성을 높인 공로가 인정됐다고 선정배경을 설명했다.
터치패널은 휴대전화부터 은행 ATM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자기기의 입력장치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전자 소재를 이용하는 기존 터치패널은 소재의 특성상 단단하고 깨지기가 쉬워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웨어러블 기기에는 적용하기 어려웠다.
선정윤 교수는 이온을 포함한 하이드로젤을 이용해 투명도와 신축성이 높은 전극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 사람 피부처럼 움직이는 표면에도 부착 가능한 터치패널 제작기술 구현에 성공했다.
선정윤 교수가 개발한 터치패널 기술은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 기기 연구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선 교수는 “집안의 가전용품을 외부에서 인터넷으로 컨트롤하는 사물인터넷의 핵심은 사람의 의도를 기계에 전달하는 인터페이스 기술”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하이드로젤 기반 터치 패널은 부드럽고 신축성이 좋아 착용하기 쉽고, 생체적합성이 우수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작고 또한 가시광선 투과도가 99.9%라서 피부에 붙였을 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선 교수는 “이러한 장점들을 기반으로 지금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의 사람과 기계 간 인터페이스를 생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같은 이유로 이오닉(ionic) 분야의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오닉 분야는 전자 대신 이온을 전하운반체(전기를 흐르게 하는 작용 입자)로 사용하는 전기 장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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