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1번지였던 부산 범일동 일대가 섬유패션 특화거리로 거듭난다.
부산시는 동구 범일동에서 부산진구 범천동 일대를 부산 섬유패션 특화 거리로 조성하기로 하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인다고 최근 밝혔다.
이 일대는 1917년 이후 조선방직, 조선견직, 태광산업, 경남모직 등이 설립된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발상지다.
지금도 부산진시장과 평화시장 등 4개 전통시장에 4300여 점포가 영업 중이며 영세 봉제업체 665개사가 밀집해 한복과 홈패션, 스포츠웨어 등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곳에 부산 패션의류산업을 총괄 지원하는 원스톱(One-Stop) 컨트롤타워인 ‘부산패션비즈센터’를 짓기로 하고 올해 국비 30억원을 확보했다. 부산패션비즈센터는 동구 범일동 1613㎡ 부지에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상품기획과 디자인부터 시제품 제작, 패션 제조, 마케팅으로 이어지는 패션·의류산업 모든 과정을 한자리에서 지원하는 구심체 역할을 한다.
2015년 부산 동구 범일동 삼미빌딩에서 문을 연 부산패션창작스튜디오도 확대 운영한다.
부산패션창작스튜디오는 신진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창작 공간을 제공하고 패션 컨설팅과 마케팅을 지원해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특화 거리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부산진시장과 남문시장 인근에 지하주차장을 설치하고 장기적으로 지하철 범일역에서 남문시장까지 400m 구간에 지하상가도 조성한다.
부산진시장과 남문시장, 평화시장, 자유시장 등 4개 전통시장의 시설 현대화 사업에도 20억원을 투입하고 5억3000만원을 들여 주변 환경 정비사업도 추진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범일동과 범천동 일대는 지금도 혼수, 한복, 신발, 의류 등에 특화된 전통시장이 있고 봉제업체도 밀집해 있는 등 섬유와 의류산업이 활발한 곳”이라며 “이곳을 21세기형 봉제패션특화거리, 토털패션특화거리, 귀금속특화거리로 만들어 부산 섬유패션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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